ㅋㅋ 아이들의 호응도만을 본다면 이제껏 보았던 어떤 책보다 단연 뛰어나다.
5살 꼬맹이 녀석은 책 읽어줄때 보면 도무지 관심도 없는 듯하고 책을 그다지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이 책만은 제것이라고 품에 꼭 안고 다니면서 누나도 못보게 하고, 아빠가 퇴근하고 들어오면, "아빠 이거 내꺼야"라고 연신 자랑하기 바쁘다.
엄마 입장에서는 아이가 좋아하니 우선 기분좋고, 저 녀석도 책을 좋아하기도 하는구나 싶어 신기하기도 하다.
그런데 내용면에서는 도무지 모르겠다. ^^
왠 괴물들이 이리 많은지 ㅠㅠ;
5살 동생과 7살 누나는 엄마의 이런 무지가 답답한지 엄마가 좀 한가한 듯 해보이기만 하면 책을 꺼내들고 와서는 일일이 그림을 집어가며 누가 누구인지 세세히 설명하려고 들어서리...
꼬맹이들 눈치보며 슬슬 피해다니게 된다.  음... 생각해보니 아이들이 엄마가 공부하자거나 읽기 싫은 책을 읽자고 할때 아마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요즘은 꼬맹이들까지 공부한다고 나름 힘들게들 생활하는데 나름의 재미와 휴식도 좀 필요하지 싶다.  그런때 아이들에게도 이런 책이 필요하지 싶다.
평소 아웅다웅 말많고 탈많은 녀석들이 이 책을 사이에 두고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은지 키득키득 눈만 마주친면 웃는다. 
며칠되지 않아서 어찌나 들쳐댔는지 벌써 구김이 많이가고 몇장은 상해버렸지만 아깝지 않은 책이다.   이 책을 기회로 5살 둘째도 책을 더 많이 좋아할 수 있는 계기가 될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