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한국적이고 가장 자연스러운 삶을 사는.....

책 갈피의 글귀만 봐도 자유스러워 진다.

이 아름 다운 나라에서 천천히 여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길가 이름 모를 꽃들과 풀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안부도 묻고 그렇게 떠나는 여행은 내가 늘 꿈꾸는 여행이다.

 

도심에서 살다보니 뭐든 빨리 빨리가 몸에 익숙하고 내 마음보다 몸이 먼저 그렇게 행동을 해버리니

마음은 뒤로 한참이나 거북이 걸음으로 숨을 몰아쉬며 따라오기 바쁘다.

늘 다짐한다. 조금만 천천히 가자. 천천히 가자. 그러데 그게 잘 안된다.

 

가끔 시골가면 금방 도심의 흔적을 지워버린것 처럼 천천히 천천히 길가에 흩어진 모든 자연들을

눈에 담고싶어서일까?

나의 눈은 가끔은 광각렌즈가 되기도 하고 망원렌즈가 되기도 하며 또는 쪼그리고 앉아 접사도 해본다.

이렇게 느릿느릿 여행하면 얼마나 좋을까?

 

효재님의 책을 읽으면서 나는 그냥 상상만 해본다.

방송 출연하면서 그 이야기들을 풀어 쓴 책이다.

 

가끔 성북동에 오르면 한번씩 기웃거린다.

댁 초입에 돌도 많고, 돌을 그렇게나 좋아 하신다더니.

 

여행이란 것은 느리게 해야 제맛이다.

토끼걸음 보다 거북이 처럼 느릿느릿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과 인사도 하고 인연이 되면 하룻밤 신세도 져 보는것도 좋은 추억이고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그곳의 음식도 먹어보고 그곳사람들의 구수한 방언도 들으며 사는 이야기 듣는것.

여행은 나 만이 느끼는 나를위한 힐링이다. 그 누구 좋아라고 하는것이 아니다.

드라마속의 한장면이 아닐지라도 영화속  장면처럼 멋스럽거나 폼나지 않더라도 좋다.

 

가볍게 떠나보자.

몸도 마음도 가볍게 하고.

또 그렇게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