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지 않았지만 믿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

성경은 내게 그런 책이었다.
서른 중반을 살면서 기독교보다는 불교에 더 많은 관심이 있었고 사찰과 불교미술에 더 많이 빠져 살았던 적도 있었다.
우리 문화를 얘기 할때 불교미술을 빼 놓고 이야기 할 수 없듯이 서양의 역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성화라고 한다.

유명한 화가에서 부터 이름 없는 작가까지 성화를 통해 그들의 예술세계를 표현하였다.
사실 성경책을 독파하기란 쉽지 않다.
매일 매일 꾸준히 읽는다 해도 그 방대한 내용을 이해하기란 쉽지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명화로써 만나  예수님의 생애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수태고지, 예수탄생,동방박사의 경배,이집트로의 피신,예수의 세례,기적과 말씀,최후의 만찬,십자가 처형, 십자가에서 내리심,
부활까지 성화를 통해 신약을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다.
성화는 그린이에 따라 조금 세속적이기도 하고 성스럽기도 했다.
지역에 따라 르네상스 문화의 중심지 이탈리아는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거장들에 의해 아름답고 성스러운
분위기가 충만하고 북유럽의 성화는 그에 비해 현실적이고 투박하다. 
현실적이란 말은 예수님을 표현하는 것이 인간에 가깝다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육신을 빌어 태어나신 예수님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있어 역사의 관점에 보면 흥미롭다.
힘없는 인간을 위해 놀라운 기적을 보여주시고 깊은 사랑을 전해 주시고 고통속에서 돌아가시며 우리의 원죄 씻어 주신 예수님.
간음한 여인에게 죄 없는 자만이 돌을 던지라 하신 예수님.
아무도 돌을 던지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가장 먼저 발길을 돌려야 했던 이들이 나이든 노인이라 하니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랑과 용서!
이는 종교를 넘어서 우리가 마음에 새기고 가야 할 것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