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로도 국장도 사라진 이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상황은 1기와 똑같으나, 더 고어해진다. 정의의 전쟁이 시작되었다면서 학생들을 위험에 빠뜨리질 않나... 초인과의 실권은 지로 아버지와 에미가 잡았다고 볼 만큼 이들은 서슴없이 시위대 속에 섞인 초인들을 무찌르고 있으며, 그 때문에 초인의 지위는 땅 속으로 처박히고 만다. 여전히 괴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지만(...) 학생들의 시위 구호도 점점 구체적이 되기 시작한다. 외침 속에 오키나와 반환이 등장하는 것이다. 아직 인간실험은 밝혀지지 않은 모양이나, 일단 오키나와에서 미국이 일본 정부와 무슨 만행을 저질렀다는 정도는 어렴풋이 인지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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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나이트가 날 때부터 초인이 아니었고 그저 인간이었단 사실이 밝혀지면서(아무래도 여기서 나오는 그 초인은 니체의 초인이었던 것 같다.), 인간도 초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그러면서 초인을 이용하려는 공공기관, 기존의 초인과, 그리고 아이돌을 양성하다 최근 초인으로 돈을 벌려 하는 유명한 기업이 동시에 이 사실에 눈독을 들인다. 여기서 이 작품 중 최고로 모순된 캐릭터인 지로의 반전이 등장한다. 그가 싸지른 똥에 의해(...) 인간들은 초인이 되고 싶어하는 유혹에 시달리게 된다. 그래서 여태 1기부터 2기까지 쉴새없이 영웅 행세를 하던 그는 슬럼프에 빠지고, 급기야는 싸움에까지 손을 떼게 된다. 한계에 봉착한 공공기관은 거의 손을 떼버린 상태가 되고 상황은 다시 초인, 주인공들이 있는 초인보호기관, 초인을 이용하려다 오히려 초인의 유혹에 넘어갈 위기에 처한 대기업으로 나눠지게 된다. 클로드에 세뇌된 인간들은 초인이 되자 자신의 힘에 취해 세상을 파괴하려는 욕망을 품기 시작하고, 공공기관은 지로의 과거를 폭로하는 홍보영화를 상영한 뒤 초인보호기관을 초인폭력기관이라 명명하며 수색에 들어간다. 이 때 외국 초인이 괴랄한 무기를 가져왔는데, 뭐든지 살아있는 것들은 다 녹여 버리는 바이오 디스트로이어를 가져온 것이다. 그는 이전에 나온 불사 가족처럼 좀처럼 죽지 않는 초인의 살을 회복 가능한 만큼 녹여 에너지를 생산하려 했다. 그는 에미의 손에 죽게 되지만, 그 강력한 에너지의 유혹으로 인해 초인마저 내부분열되고 세상은 말 그대로 혼파망에 빠진다. 이 상황을 해결할 방법은 무엇이 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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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에서 리뷰해야 했다만(...) 핵폭탄으로 인해 세계 과학이 발전한다는, 상당히 엉뚱한 발상을 전제로 하고 있으니 혹시 이 이론에 반발하는 분들은 신속히 하차하시길 바란다. 일본 사람들이 반발감을 가질만도 한데, 아베 정부의 독재에 의해 정치 감각이 무뎌졌는지 별 소리가 안 나오는 것 같다. 되려 전쟁이 사회 발전에 필요하다 수긍하면서 좋아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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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런 애니를 해석하면서 복잡한 성격의 인물까지 연기해야 하는 성우들을 보고 있으면, 진짜 저거 극한직업 아닌가 싶다; 영화배우처럼 돈도 많이 버는 게 아닐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