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카가 미쳐 날뛰기 시작한다. 여태까지 숨겨왔던 데빌맨 레이디의 정체까지 폭로하는 건 물론이고 예방접종을 핑계로 인간들을 전부 데빌맨화 시킨다. 여장(...)하는 데서부터 짐작하긴 했지만, 어지자지이자 초기 데빌맨인 자신이 인간들에게 거부당하고 하는 데서 쇼크가 와서 일단 모든 인간들을 데빌맨으로 변신시켜 절망을 느끼게 한 후 싸그리 죽이자고 이 ㅅㄲ는 생각한듯;;; 이 와중에 21화에서 데빌맨이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한다. 이게 뭔 소린지 모르겠는 사람들은 TV판 데빌맨이나 혹은 최근 넷플릭스에서 나온 데빌맨 크라잉베이비 참조. 얘네 둘은 거의 신처럼 되서 세상이 망해도 죽지 않는 것 같달까; 인간들도 슬슬 예방주사의 의미를 깨닫고 화가 나 날뛰기 시작하고, 후도 준은 상황이 개판나는 걸 보고 카스미가 걱정되어 그녀를 찾아다니고 있으며, 아스카를 포함한 모든 데빌맨들은 후도 준을 따라다니며 제각각 그녀에게 품고 있는 감정을 드러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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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건 남자 데빌맨보다 주인공을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정말 순수하게 그녀가 인간들을 잡아먹는 데빌맨들과 싸우니까 도와주고 싶은 건지는 모른다. 그녀를 도와주려는 인간 중 여성은 카스미밖에 없다. 심지어 그녀를 단순히 일에 있어서 파트너로밖에 생각하지 않았던 매니져는 결국 아내와 딸까지 버리려 했지만, 딸의 전화로 인해 마음이 약해지고 만다. 그녀가 데빌로 성장해갈수록 성적 매력도 동시에 발달하기 때문에, 그에 매료당하는 남성들이 많은 것 같다. 다만 그들이 일남거리는 것에 대한 암과 고구마와 답답증은 독자들의 몫 ㅠ (그나마 양호한 게 스토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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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특이한 건 나나미가 만난 데빌맨 여성(?)들이다. 원래 인간 때의 생활도 불안정했던 것 같은 이들은 막상 데빌맨이 되더라도 소년을 중심으로 한 데빌맨들처럼 폭식하는 무리엔 끼지 않는다. 나름대로 열심히 꾸미고 다니는 걸 보면 그게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한 모양. 대신 클럽에 나가 남자들을 꼬셔서 돈을 뜯어내는 생활을 지속하는 것 같다. 딱히 주인공처럼 통제받지 않아도 데빌맨으로서의 생활이 가능하다는 증거일 수 있겠다. 단지 변신상태를 유지할 수록 욕망이 점점 강해지는 모양인데, 이들은 계속 반인간 상태를 고집한다. 그래서 시간이 흐른 뒤 어찌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 아무튼 데빌맨이 자발적으로 괴물이 되길 거부하는 케이스가 있다는 데서 의미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