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네타리안 작은 별의 꿈은 그나마 Key의 성공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Key는 한물 간 멘트와 신파적이고 여전히 가족을 중요시하는 고리타분한 전개, 그리고 웅앵웅앵거리는 옛날 말투의 일본성우들을 그대로 쓰는 것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내용 전개를 끝까지 하면서도 게임의 여러 루트를 버리지 못하는 욕심때문에 마지막이 급전개로 끝나 특히 그쪽에 대한 비난이 심했다. (ex/ 앤젤비트)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서 Key는 과감하게 모든 루트를 버리고 작은 별의 꿈 루트 하나를 택해 1화에 18분이 걸리는 짧은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축약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죠죠의 기묘한 모험 애니 제작진(사실 그림체를 보면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 모르나, 액션이 쓸데없이 현란한 걸 볼 수 있다)을 모셔오고, 로봇 디자인엔 풀메탈패닉을 부르는 등 엄청난 공을 들였다. Key 애니메이션은 아재들만 본다는 그 동안의 편견을 깨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Key의 고집으로 인해 성우는 기존의 웅앵웅앵 말투(...)를 그대로 썼고, 그로 인해 비용만큼 효과를 얻은 데엔 실패한 듯하다. 그래도 극장판은 나름 성공적이었고(별의 사람이라 하는데, 이후 이것도 리뷰 예정이다.), 또한 풀메탈패닉 특유의 전쟁광같은 성격을 Key의 장인 정신으로 꺾어놓은 것 또한 성과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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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오래된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웅앵웅앵 말투를 쓰는 성우를 그대로 고집하는 걸까. 생각해보면 남자 성우는 전형적 BL물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캐릭터 성격 따라 다양하게 쓰는 편이다. 그러나 백치미를 가지고 있는 소녀가 가장 순수한 처녀라는 이미지는 버리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고보면 마마마 주인공도 초반엔 그렇다 볼 수 있겠다. Key가 한물 간 취급을 받는 건 스토리 때문이 아니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아직도 인간이 아닌 2차원에서 혹은 로봇에서 고분고분한 여성을 찾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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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내가 일본 애니메이션 좋아하면서도 까는 게 이런 우익 놈들에게 실망해서이다 ㅋㅋ 만우절 농담이라고 하는데 플라네타리안은 전쟁을 그만두자는 비폭력 평화 메세지를 주는 게 아니었나 싶고. 그 전함으로 누굴 칠 건데, 아베 망신 준 미국 트럼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