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짧게 톡톡 나의 마음을 건드리는 주옥같은 글귀가 있다.

어쩜 그렇게 좋은 글귀만 모아놓은 건지,

5분간 한가지 문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드러내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프로그램 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챙겨볼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쩌다 가끔 EBS를 틀면 보는 정도의 수준에서

나도 이 프로그램의 가벼운 시청자 였었다.

그때는 아 저런 문제가 있구나 하는 수준의 가벼운 생각만을 했었다.

 

물론 그때의 나는 놀기바쁜 대학생 이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단지 그것만은 아닐것이라 생각한다.

단지 5분간만의 TV 시청과 활자로 찍혀진 책을 읽는 것은 천차만별로 다른것이라고 생각하니까.

 

특히 이 책은 칼라로 인쇄되어 독자에게 의도하고자 했던 그들의 메세지를 나름 정확하게

전달한다고 생각한다.

그저 지식만을 전달한다기 보다는 그들이 전달하고자 했던 메세지를 다양한 시각속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상당히 괜찮은 내용을 담았다고 생각한다.

뭐랄까, 역시 교육방송다운 내용이라고 해야할까.

 

나는 잔잔하면서도 역시 끝내주는 목소리의 주인공인 스터비 원더의 곡을 참 좋아한다.

하지만 곡은 좋아했지만 그의 모습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어서, TV에 자주 나오지 않아서,

나는 나름 스터비 원더를 좋아하는 팬이라는 이름 속에서도 나는 그가 앞이 보이지 않는 다는 사실조차

몰랐고, 그런 그가 어떤 노력으로 노래를 부르고 연주를 하는지

그에 대해 생각해본적도 없다.

하지만 희망을 노래하고 많은 사람에게 꿈을 선사하는 그 멋진 목소리 만으로도

스터비 원더는 역시 당대 최고의 가수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여기 에피소드 15에 등장하는 [제정신으로 정신병원 들어가기]도 인상깊었다.

우리는 누군가를 보며 저사람왜이래?, 온세상이미쳐가, 이런 생각을 한적이 한번도 없다곤

솔직히 말할수 없다.

거꾸로 내가 미친걸까, 저사람이 미친걸까.

의사는 제정신인 사람들의 저술활동을 보면서 "정신분열증"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환자들은 그들이 제정신임을 제대로 알았다.

우리는 너무, 정상과 비정상을 틀에맞추어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사람은 공장에서 찍혀나오는 물건이 아닌데,

한가지 모양의 사람을 정상이라 칭하며 우리는 그 외의 모든 사람들을

비정상으로 치부하고 있지는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