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한장, 글자 하나하나에 자신의 직접인 스튜어디스를 사랑하고, 

자신의 직장인 대한한공을 자랑스러워하는 마음이 묻어난다. 

승무원 특유의 상냥함을 잘 드러내주는, 글귀 구절 하나마다 자신의 마음을 잘 담아 만들었다.

가끔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보이고, 어떤 방향으로 작성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런 마음을 커버할법한 순수한 그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의 모습을 눈앞에서 

보는것 같았다. 

(108.페이지)

당장 내 앞길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못하는 그 노력이

언젠가 빛을 발해줄거란 기대는 하지 않는다.

단지 '마하'의 속도로 지나가는 20대의 세월에

노력의 흔적을 남기고 싶었던 것 뿐이다. 

그리고 '마하X2'의 속도로 지나가는

30대로 막 들어선 나에게 주어진 과제는,

20대의 그때보다 두배로 많이 배우고

두배로 열심히 사는 것이다.

비록 그 노력이 나에게 

어떠한 결과물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훗날 돌아봤을 때

'후회'따위는 하고 싶지 않으니까.

책에서도 언급했었고, 아마도 지금의 10~20대 뿐만아니라 세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명언.

(명언이라 이야기 하기에는 너무 사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서 짜증이 나지만)

10대에는 10키로로 시간이 흐르고, 20대에는 20키로로 시간이 흐른다.

명언이라 이름붙이지 않고, 사실이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법한 명언이지만 사실이다. 

그러고보면 춥다춥다 하면서 학교다니던 때가 아직도 눈앞에 어른거리고

새벽5시, 아침 첫버스에 올라타며 그날볼 시험을 위해 감기는 눈을 부릅뜨던 나의 모솝도 익숙한데.

벌써 나는 회사근무 2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뭐, 아직 후배라고 불리울 사람이 없는 고로 막내고, 그때문이 아니더라도 많은 부분을 배워야하는

입장이긴하지만 아무튼, 시간은 흐른다.

10대때보단 2배에 가까워지는 시간의 흐름이 무섭기만 한데, 

심지어 스튜어디스들에게는 그들의 시간은 '마하'로 흐른단다.

.... 그들의 입장에서 하는 말이겠지만 남들보다 더한 서비스정신으로 시간을 바쁘게 살아가는 그들의

입장도 살짝 이해가 간다. (물론 나는 스튜어디스가 아니니까 100% 이해가지는 않는다)

아무튼 비슷한 입장에서 20대의 중반이 흘러가고 곧 후반으로 접어든다고 생각하니 '헉'하는 마음과함께

이대로 살아가서는 후회한다는 마음이 들었었다. 

26세에 접어드는 2012년 초에 든마음이다. (엄밀히는 설날)

그래서 이 1년 150권(원래는 6개월 100권이었다가 역시 직장과 놀것도 하고 공부도하고 함꼐하기 힘들어서

150권으로 줄였다. .... 물론 변명임을 알지만, 200권은 내년에 하기로 하자. 살포시 눈감자.

그리고 올해 목표를 이루고 나서 나에게 주는 상을 조금 줄이자. 그렇게 마음먹었다.) 책읽기도 진행하고 있고,

얼마전에 '우수'결과로 공인인증을 받은 매경 TEST도 보았고, 

원래는 하반기 사무자동화산업기사 시험을 준비하려고 했으나 약간 작전 변경.

오픽을 볼까 고심하고 있다. 

이런 모든게, 위의 발췌글에서처럼 26세 나의 '1년'을 살고 난 후 '후회'라는 마음을 갖고 싶지 않아서 였다. 

나만 그런게 아닌것 같아서, 참 안도감이 들면서도 뭔가 참 씁쓸했다. 

딴에는 열심히 산다고 살아낸것 같은데 다른사람들도 나와함께, 나와 같은 속도로, 혹은 나보다 더 빠른속도로

앞으로 달려나가고 있었다. 

그걸 깨닫게 된것 같다.

(197.페이지)

Title . 인복이 많은 사람

덩그러니 팀이 바뀌어 새로운 팀과 새 팀 비행을 간다.

새로운 팀장님께서 "소연씨가 우리팀에 들어온다고 여기저기서 잘 부탁한다는 말

많이 들었어요."라고 하신다.

모자란 인간이 어디가서 또 사고라도 치진 않을까 이곳저곳에서 좋은신 분들께서 신경써주셨나보다.

새삼 난 참 인복 많은 사림이구나 싶다. 

역시나 또 받기만하고 돌려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든다.

그분들께 전화 한 통 드려야겠다.

얼마전에 인사이동이 있었다. 

그러고 보면 인사이동 전후로 많은 축하와 격려 인사가 오고가는 중에, 

나를 부탁한다는 말도 은근 들려왔었던 것같다. 

내귀가 듣고싶은 말만을 들었을지라도 적어도 한, 두번정도는 들었을것 같다.

다들 나를 많이도 참 챙겨주셨는데, 뭔가 나는 해드린적 없는것 같아서 문득 뜨끔했다. 

특히 받기만하고 돌려드리지 못한 마음이 든다는 부분은 정말 뜨끔이 아니라 대놓고 따끔거렸다.

그런데 어쩌나, 이번에도 또 부탁만 드려야할 판이다. 

시원한 음료수라도 타서 식후의 식곤증과 때이르게 찾아온 더위에 힘들어하시는 고마운 분들게 드려야 겠다. 

(249.페이지)

내가 이곳에 몸담고 있지 않았더라면

지금보다

덜 웃고

덜 상냥할테며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덜 할테다.

내가 이곳에 몸담고 있지 않았더라면

지금보다

덜 웃고

덜 상냥할테며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덜 할테다.

똑같이 나에게도 적용되는 말이다. 적어도 직장인이라면 알것이다. 

전화를 받은 기본은 "감사합니다 ~~부서 누구입니다." 라는거. 

집에서야 그냥 "여보세요"라고 할테지만 "감사합니다"라는 말, 지금처럼 많이 하고, 자연스럽게 나오지는

않을것이다. 

집에서 혼자 웃으면 바보다. 하지만 일하면서 동료와 함께 웃는것은 기분좋은 소통이다. 

그래서 똑같은 글이 나에게도 해당된다. 

그래서, 고맙다. 

감사하고. 내 삶이 소중하다. 

저자가 자기삶에서 자기직장이 소중한 그것보다 조금더 많이.

꿈, 인복, 후회, 플라이트홀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