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동안의 여행 스케치.

그 대단한 미국의 뉴욕에서 이리보고 저리보고 그저 끄적인 글.

인거다, 그래 그거다.

이 책의 정체는.

근데, 중요한 것은 읽으면서 재미있다는 것.

 

독자는 글쓴이가 돈이있다면 묵고 싶었을 뉴욕의 호텔(31페이지)보다는 좋은 호텔에 대한 정보를 알고싶을 거고,

미국의 수많은 음식들 중에서도 값싼 중국음식의 세계를 탐험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며(122페이지)

글쓴이가 소호에서 미술작품하나 보지 못하고 뒹굴었던 이야기(148페이지) 같은것보다는

정말 좋은 미술관 정보를 알고싶을 것이다.

그러나 무언가를 원한다는 생각을 빼고 담백하게 읽은 이책은,

산뜻하고 위트있는 문구에, 하나하나 손으로 그린 그림체 까지도 어쩜 투박하지만 그만큼

매력적으로 느껴지는지.

만인에게 뉴욕이 매혹적일 확률은 100%일 것이고, 그러나 그에 매혹당할 확률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일것이다.

저자 '탄산고양이'는 뉴욕에 104% 매혹당할 확률이라 말했지만,

나는 110~120사이에서 무언가 더 많은 것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문득, 이 글을 읽고 있으니, 굳이 국외가 아니더라도 국내 어디라고 해도 나혼자 시간을 가질수 있는

여행을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보다는, 그래 그냥 시간을 갖자.

나만의 시간이 필요한 타임일지도 모르겠다.

힘들지 않게 낮은 운동화와 편안한 복장으로 하루쯤 나의 시간을 가질때가 온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