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웨이...리더가 가야할 길

우선 이 책은 달라이라마와 라우렌스 판 덴 마위젠베르흐의 대화를 엮은 책이다.
솔직히 마위젠베르흐는 처음 들어본 이름이고, 달라이 라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불교계 지도자라 달라이 라마라는 그 이름 만으로도 관심이 생긴 책이었다.

불과 몇 년전 우리나라에 리더십에 대해 크게 부흥한 적이 있었다.
관련하여 리더십에 관한 수 많은 책들이 나왔으며, 각 교육기관에서도 리더십을 대대적으로 교육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작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그 많던 리더십들은 약간 고개를 숙이고, 대신에 생존론이 부각된 것이 현실이다.
그런 와중에 또다시 리더십에 대한...아니 리더에 대한 책이 나왔고, 과거의 그것들과는 뭔가 다를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리더스 웨이...리더가 가야할 길인데, 어떻게 가야하는가?
이 책은 자본주의와 불교의 만남에 대해서...불교계의 리더가 아닌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리더의 역할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주요한 내용은 자신과 조직을 이끌기 위해서는 바른 눈으로 보고, 바른 결정을 내리고, 바른 일을 하는 것이며, 연결된 세계속에서 리더의 역할을 하라는 것이다.

지금 시대에는 수 많은 리더가 존재한다. 대한민국의 리더인 대통령에서부터 각 기업들의 리더들, 사회적인 리더들까지 다양하다. 그 중에서는 정말 리더다운...이 책에서 나오는 리더보다 더 위대한...리더도 있고, 도저히 리더라고 보여지지 않는 리더들도 있다.

이 책에서는 리더가 알아야 할 존재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첫째, 영원한 존재는 없으며, 모든 것은 변한다.
둘째,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
셋째, 원인없이 존재하는 결과는 없다.

이 말들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홀로는 리더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여러 사람들 사이에서 리더는 빛이나고, 그 역할이 중요시 된다는 점, 그리고, 영원불멸의 존재는 없고 언젠가는 다 변한다는 점에서 현재는 추앙받는 리더의 방식도 미래에는 진부하고 낙후된 방식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책에서는 인도의 경우를 예를 들고 있다. 과거 "네루"의 정책이 당시에는 혁신적이고 좋은 정책으로 평가받았으나, 현재의 국제관계 등을 고려해 볼 때에는 맞지않는, 아니 오히려 인도를 뒤로 퇴보시키는 정책으로까지 평가받았기에, 새로운 리더가 현실에 맞게 정책을 펼침으로써 인도의 발전이 시작되었다고 기술되어있다.
이로써 볼 때, 리더의 역할도, 정책도, 리더십도 시대상황에 맞게 변해야 한다는 것을 볼 수 있고, 절대선도 절대악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달라이 라마의 시각은 철저하게 불교를 기초로 하고 있다. 다만, 불교의 가르침 중에서 자본주의 리더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부분만을 말하고 있고, 진부한 느낌이지만 희한하게도 잘 매치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달라이 라마와 대화를 나누고 정리하는 마위젠베르흐(유명한 경영컨설턴트라고 한다.)의 현실 설명이 두 사람의 내용을 더 잘 버무리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다만, 불교적인 느낌이 있기 때문에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거부감이 들기 쉽겠지만, 반드시 "불교를 믿어라, 불교만이 리더들의 종교이다."라고는 하지 않는다. 단, 리더의 수양방식에 불교의 방식을 도입한 부분이 있는데, 이는 받아들이기 나름이리라.

결론적으로, 이 책은 불교계 지도자가 바라 본 리더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서 명료하게 저술되었고, 그가 바라본 리더는 바른(正)의식과 행동으로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지식수준은 높아졌지만, 그 만큼 개인주의가 팽배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리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리더가 가야할 정도를 보여준 책이다.

※ 네이버카페 "HR Professional" 및 문학동네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