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 한 권으로 쓰는 메모력...

우리가 메모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순간의 기억을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일 것이고, 중요한 사항을 누락하지 않기 위해서 일 것이다.
다이어리, 가계부, 일기 등등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메모를 하고 있다.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한다면 아마도 메모의 기능을 많이 잃어버리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최근에 나온 책 한 권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노트 한 권으로 쓰는 메모력"
일본의 오쿠노 노부유키라는 사람이 쓰고 21세기북스에서 출간한 책이다.
저자는 일본에서 복잡한 이야기의 핵심을 요약하거나, 인터뷰를 정리하는 실력이 뛰어난 기자라고 소개가 되어있다.

우선 이책의 제목에서 책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제목처럼 노트 한 권에 모든 메모를 다 하라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저자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방법인 한 권의 노트에 모든 메모를 다 하라고 조언을 하고 있는데, 읽어보다 보면 괜찮은 내용도, 그렇지 않은 내용도 눈에 띈다.

우선 이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이 좋은 것은 단순하다는 것...노트 한 권만을 사용하다 보니 여기저기 생각할 필요없이 단순하게 그렇지만 빠르게 정리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이 한 권의 노트를 "만능노트"라고 부르고 있다.
이 만능노트는 한 권에 스크랩도 하고, 생각도 메모하고, 여행기도 적고, 나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메모하는 것인데, 노트의 크기는 고작 A6크기에다 하라고 한다. 두께가 엄청날 것 같으나, 그렇지 않다고 설명한다...이 부분이 조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그럼 이 책의 목차를 잠깐 살펴보자.

1. 왜 만능노트가 필요한가?
   모든 정보가 들어있고, 휴대하기 간편하며, 사용법이 간단하고, 나만의 자료창고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만능노트에 대한 내용으로 서론에 해당된다고 보인다.
2. 정보를 한 곳에 모으는 기술
  무엇이든 노트에 적고, 붙이고, 쉴때도 적고...뭐 이런 내용인데 가장 와 닿는 것은 시간순서대로 적으라고 하는 것이다.
3. 한눈에 보이는 일정관리 기술
  스케줄러를 직접 만들어보고, 일기도 노트에 적고, 행동기록을 만들라는 내용이다.
4. 아이디어가 되는 조각메모 보관법
  도서정보, 아이디어수첩, 나만의 태그만들기, 속기로 적기 등이 있는 내용이다.
5. 메모를 보물로 바꾸는 기술
  아이디어의 한계는 양으로 극복하고, 모든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라는 내용이다.
6. 필요한 정보를 한 번에 찾는 기술
  색인으로 데이터를 정리하고, 컴퓨터를 끈으로 사용하라는 내용이다.

전체 6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읽다보면 좋은 내용이 참 많이 있다. 각 단락마다 소주제로 나뉘어서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는 않다.
그리고, 생각보다 금방 읽혀진다. 그만큼 내용중에 평소 일상생활에서 많이 접해본 내용들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만능노트...한 권으로 정리하는 노트는 그만큼 가치도 있고 소중한 개인의 기록이겠지만, 한 권의 노트에, 이 책에서 소개하는 모든 내용을 다 정리하려면 아마도 상당한 노력과 기술이 필요할 듯 하고, 스크랩까지 붙이려면 노트의 두께가 상당해지리라 생각되어 진다.

요즘 메모의 기술부터 시작된 메모나 정리에 관련된 책들이 꽤 많이 출판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이 책...메모력은 아마도 메모나 노트정리를 평소에 잘 하지 않는 독자들이 읽고 실행하면 좋을 듯 하다.
근래에는 거의 컴퓨터로 모든 일정이나 기록을 정리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종이로 된 노트를 쓰는 즐거움도 상당하다.
나도 평소에 노트에 기록, 메모,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늘 2~3권의 노트를 사용한다.
우선, 회사 다이어리에는 일자별 회사에서 벌어지는 일 등을 기록하고, willy다이어리를 이용하여 하루와 한 주를 계획해본다.
이 책을 읽고 조금 생각한 것은 회사 업무의 다이어리와 개인 다이어리를 구분하여 이 책에서 나오는 만능노트를 한 번 만들어 봐야 겠다는 생각은 든다.

끝으로, 이런 류의 책들은 대부분 저자 자신이 직접 체험, 체득한 경우를 쓴 것이 많다. 그러다 보니 모든 사람들이 다 적용된다기 보다는 필요한 부분만 발췌하여 받아들이고, 자기 것으로 만들면 더없이 훌륭할 것 같다.

P.S 업무에 바쁘다고 오랜만에 책을 읽고, 쓰는 글이다 보니 많이 두서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책도 많이 읽어봐야겠지만, 글도 많이 써봐야 겠다는 생각을 문득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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