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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어떤 목표를 놓고 공부에 매진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로 현대인들이다. 그렇다면 최고의 공부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다른 사람의 생각도 중요하지만 먼저 나 스스로부터 왜 공부를 하는 것이며 무엇을 위함이고 어떻게 공부하는지에 대해 지나온 시간들을 반추해 본다.

좋은 성적을 위한 공부인가? 아니면 깊이 있는 지식을 얻기 위한 공부인가? 내 개인의 경우에는 두 가지 입장을 다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처음엔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 공부를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어떤 관심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이나 정보를 얻기 위해 공부했다고 할 수 있다. 공부에 있어 최고가 되지 못한 자의 변명일 수 있겠지만, 우열을 가리는 숫자적인 의미보다는 의무감에서 하는 공부는 한계가 있고 공부하는 자체에 대한 즐거움이 없었지만, 내가 원해서 하는 좋아하는 공부의 경우에는 내용을 기억하는 면에서나 나중 실용 면에서 적기에 꺼내볼 수도 있어 효율적이며 비록 더디더라도 공부하는 즐거움을 맛 볼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었다.

입시지옥이라고 불리는 현대 우리나라의 교육풍토를 생각할 때, 중고생은 물론 대학생들까지도 남보다 좋은 학교, 남보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경쟁을 하는 학생들이라는 표현이 맞다. 어떤 커트라인을 넘기 위한 공부는 언젠가는 한계가 드러나기 마련이라는 생각을 한다. 언젠가 신문에서 기사화 되었던 뉴스 중 "서울대생 국어·한자도 낙제수준" 이란 제목이 떠오른다.

최근 일부 교수들이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어시험을 실시한결과 맞춤법, 외래어 표기법 실력 등이 크게 떨어져 많은 학생들이 낙제점수준의 답안을 제출한 것. "학생들이 한자를 몰라서 교과서를 못 읽을 정도다."(서울대 이현구 부총장) (2001. 4. 15자 한국일보 기사 중에서)

어떻게 그들은 국어나 한자에 대한 보충수업이 필요한 것인가라는 언급을 할 정도였으니 우리나라 현행 교육에 대한 진정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였던 기억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한자교육에 더욱 열을 올렸던 경험이 있다. 서울대학교란 곳이 공부에 특기가 있는 아주 특별한 사람들이 가는 대학, 상위 1%만 갈 수 있는 곳이니 그 근처에도 못가본 사람으로서 할 말은 없지만 최고의 공부를 따져물으니 어떤 것이 좋은지 생각해 보고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 「최고의 공부」는 세계 최고의 교수법 전문가로서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라는 별명을 가진 켄 베인(Ken Bain) 박사이다. EBS 다큐멘터리 〈최고의 교수〉에 출연하여 하버드대학교 마이클 샌델, 피츠버그대학교 골드스타인 교수와 같은 최고의 교수 8명을 직접 선정했던 켄 베인 박사, 그는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란 별명을 가진 교수법 전문가이다. 이번엔 그가 ‘창의성의 천재들에 대한 30년간의 연구보고서’ 최고의 공부에서 100명의 창의적 리더들과 나눈 인터뷰와 30년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성적을 위한 공부와 행복을 위한 공부는 어떻게 다른가, 성공한 학생들과 평범한 학생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각 분야의 창조적인 리더들의 공부 전략은 무엇인가, 공부를 계속하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한 실천적인 해답을 제시해 주고 있어 화제를 모은다.

1장 성공의 뿌리, 2장 공부하는 인간, 3장 리더들은 어떻게 공부하는가, 4장 당신의 생각을 통제하라, 5장 당신의 능력은 한계가 없다, 6장 생각하고 질문하며 토론하라, 7장 자신을 사랑하라, 8장 폭넓은 분야를 탐색하라, 그리고 9장 최고의 학습법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그중에서 7장 자신을 사랑하라 라는 부분을 살펴보았다. 특히 학습자의 자존감과 성적에 대한 문제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보통 학생들이 좋은 학교성적으로 강한 자존감을 키운다면 더 많이 배울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실제로 성적만을 자존감의 기준으로 삼는 사람은 공부할 때 배움 자체보다 성과에 집중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성과를 중시하는 전략적 학습자는 높은 성적으로 인정받는데 집중하는 반면, 심도 있는 학습자는 이해력을 높이고 함축적 의미와 적용법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사람들은 후자에 속한다고 한다. 여기에서 최고의 공부란 과연 어느 것인지는 각자가 심사숙고해서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성적을 위한 공부와 행복을 위한 공부는 어떻게 다른 것인지를, 그리고 성공한 학생들과 평범한 학생들 간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해 노력하며 방안을 찾는 다는 우리 사회의 가장 바람직한 인재 양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에 대해서도 이제는 더 늦기 전에 무엇인가를 명확하게 해 둘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