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학생들이 있는 집이라면 응당 아이들이 필요한 아이템을 갖춰주려고 할텐데요... 저는 아직 한번도 아이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고 살았습니다. 아이들의 취향이나 눈여겨 본 것에 대해 너무나 무심하게 살았다는 것을 알고 반성을 합니다.

 

여학교에 다닐때 가사시간에 바느질을 배운 것 말고는 좀처럼 바늘을 잡을 기회가 없더라고요.

캔버스가방을 만들려면 마땅히 재봉틀을 이용하여야겠지만 아쉬운 대로 실과 바늘을 가지고 먼저 실습에 들어갔습니다.

 

바느질을 아무리 띄엄띄엄 배웠고, 솜씨가 좋지 않다지만

내 아이의 첫번째 캠버스 가방은 엄마가 직접 만들어주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것 같아 손 바느질로 캔버스 가방 만들기를 시도합니다.

 

 

 

 

 

 

베이지 칼라와 레드의 환상적인 배합에 반하여

이 책의 표지에 있는 이 가방부터 만들어 보려고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형지가 없어도 만들수 있다는 말을 믿고 무작정 시도했거든요.

바느질 수업을 듣는 기분이 들 정도로

어쩜 설명이 잘 되어 있는지 깜짞 놀랐습니다.

 

아무리 기억력이 나빠도 숫자까지 잊었을라고요.

번호 순서에 맞게 지시하는 과정을 단계 단계 밟아 가면 그런데로 만족스런 가방이 완성되더라고요.

 

 

세상에나 가방의 종류가 이렇게나 많았나요?

 

토드백, 숄더백, 가든백, 파우치, 카드 케이스 등등 종류가 너무나 다양하여 용도부터 이름과 함께 한 가지씩 배워보려고 합니다.

 

그동안은 그저 핸드백이라는 한가지 용어로 통일, 들고 다니는 백이 모두 중요한 소지품을 넣어 다니는 것으로만 여겼었다니

제가 좀 심했네요.

 

 

 

우리 아이들에게만큼은 아이들의 취향과 기호를 충분히 반영하여

그들이 원하는 것을 마련해 주려고 합니다.

책가방만 필요한 줄 알았는데...

아이들에게 캔버스 가방이 필요했을 거란 생각을 왜 하지 못했는지...

이번 기회에 아이들이 선택한 디자인으로 캔버스 가방능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저희 아이는 초등학교 6학년이거든요. 덩치는 엄마만 한데 아직도 어린아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엄마가 하는 것이 좋아보이는지 이따금씩 엄마가 하는 일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자신도 해 보겠다며 따라하는 것을 볼 때 그렇습니다.

 

언제 아이에게 바느질을 가르친 기억이 없는데 아이가 자신이 사용할 간단한 소품을 만들었습니다.

캐릭터를 오려서 붙인 것 보이시죠?

이런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었을까 궁금했는데요.

엄마가 손에 잡고 있던 이 책 『행복한 캔버스 가방 만들기』 를 보고 착안해서 만든 것 같습니다.

 

 

 

예쁜 딸아. 네가 엄마보다 바느질 솜씨가 좋은 걸.... ^^

 

좀 더 장성하면 이 책을 보며 신부수업을 한다고 할 것 같아요.

엄마가 친히 가르쳐주는 것 같이....

그리고 실과 시간에 선생님의 지시대로 어떤 작품을 구상하고 만드는 것처럼

『행복한 캔버스 가방 만들기』이 책은 유용하게 사용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보면 볼 수록 실용적이고 심플한 캔버스 가방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재봉틍 한 대만 있으면 뭐든 원하는 스타일의 가방을 뚝딱 만들수 있다니 너무나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