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도 비로소 사람으로서의 면모를 갖춘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결혼 전 저희 부모님께서 6남매를 기르시며 단 한 번도 드러나게 힘에 겨운 표정을 짓는 걸 보지 못해서인지 전 결혼 후 아이를 낳으면 그저 누구나 부모역할을 하는 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제가 막상 아이를 낳고 기르다보니 어려운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더라고요. 개인에 맞는 발달과정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아이로 인해 직면하는 일들이 자구만 엄마를 당황케 하더라고요.

먹는 일에 관심이 없거나, 이유 없이 울 때, 아이가 채소를 안 먹으려 할 때, 이상한 것들을 입으로 가져갈 때 등등 당황스러울 때가 종종 있었답니다.

 

또래의 아이들과 사이좋게 어울리지 못하는 것도, 다른 아이에 비해 사물에 대한 이해가 늦을 때도, 엄마라는 입장에서는 아이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한 가지씩 터득해 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다리는 일에 너무 적응이 안 되어 조바심을 내고, 아이가 무슨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여 마음고생을 하게 됩니다. 아이 문제로 인해 생활의 즐거움 행복을 다 빼앗겼다는 부모님들의 고민을 종종 듣곤 하는데, 진즉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 책 수퍼내니에서는 아이의 상황에 적합한 맞춤형 육아법이 상세하게 소개되는 고마운 책이기 때문이랍니다.

 

간혹 내 아이가 낯설게 느껴질 때, 갑작스럽게 안하던 행동을 하여 당황케 할 경우, 이 책을 보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넘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얼마 전 지하철을 타고 외출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3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고 있었습니다. 함께 탑승했던 분들은 아이와 엄마 쪽을 힐끗거리며 쳐다보고, 아이의 엄마는 어떻게 해야 할지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답니다. 아이가 우는 것, 다 이유가 있다고 하지만 의사표현이 어려운 경우엔 어떻게 할 방법을 몰라 난처하고 아이에게 미안해 할 때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했답니다.

 

정말 이럴 땐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 어떤 사람들은 아이를 따끔하게 혼내거나 타이르지 않는다며 육아법을 탓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강압적인 방법이 통하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것을 아마 모르시는 분이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럴 땐 아이의 엄마가 어떻게 해 주어야 하는 것일까요? 이처럼 난처한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친절하게 소개해 주는 책, 수퍼내니가 있으니 조금은 안심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육아를 경험해 본 부모님은 없습니다. 아이와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부모는 아이를 이해하게 되고 아이 또한 부모를 알아가는 과정을 거치며 온전한 사회인으로 거듭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좀 더 과학적으로 심리적으로 아이를 이해하고 잘 보양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