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CBS채널을 통해 송목사님의 성서학당 강의를 접했었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 꼼꼼하게 빠뜨리지 않고 볼 수 없었기에 아쉬움이 남았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책으로 만나는 여호수아 강해가 특별할 수밖에 없다. 인생이라는 먼 길, 어쩌면 요단 같기도 하고, 여리고 성 같이 다가오는 경험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까닭이다. 송태근 목사님이 안내하는 성경 상에 등장하는 여호수아를 만났다. 송태근 목사님은 특유의 섬세함과 친절하게 여호수아서를 소개한다. 그동안 성경을 읽으면서 무심코 흘려버렸던 부분들까지 세세하게 그 현장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말이다. 여호수아의 삶을 대표하는 단어가 무엇일까. 그것은 순종이라는 단어가 아닐지 생각해 보았다. 광야 40여년의 여정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살아계심과 언약하신 말씀대로 역사하시는 분임을 증거하며 인도하셨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제나 감사보다는 불평을 일삼고 하나님을 원망하기까지 하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의 종 모세조차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노를 발하며 하나님의 말씀 외에 지팡이를 두 번 쳤다는 이유에서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했다. 하나님의 일을 위한다고 노를 발하는 것조차 하나님은 원치 않으심을 알 수 있었다. 하나님의 큰 일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성취된다는 교훈을 알려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순종을 위해서는 믿음이 전제해야 하는 것도 여호수아에서 깨닫는 부분이었다.

 

성경상의 기록된 사건들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는 또 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모세가 홍해바다를 건널 때와 같이 요단을 건널 때에도 뒤에서 추격해오는 병사들의 말발굽소리와 함성이 들리는 상황이라면 이스라엘의 진중에는 두려움과 공포가 가득했을 것이다. 위기의 순간에 당황하지 않고 상식과는 조금 관계가 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데에는 백척간두에서의 일보전진 같은 결단과 믿음이 작용했을 것이다. 사람이 한 평생을 살다보면 예측할 수 없는 유라굴라와 같은 광풍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약속하신 언약의 말씀을 기억하고 믿음으로 순종하는 일 뿐이라는 결론을 얻는다.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도 믿음만 있다면 불가능이 없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하나님의 일하심에는 한 치의 오차나 실수가 없으시다는 것을 홍해와 요단을 건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통해 알 수 있었다. 쉬지 않고 일하시는 하나님, 이 책 「하나님이 다하신다」에서는 하나님의 완벽한 역사와 인도하심 그리고 끝없는 사랑을 소개하고 있다. 인생에 가로놓일 요단을 어떻게 건너야 할지 여호수아서를 통해 더욱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개입하심을 기대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심히 떨리고 두려움의 상황에서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말씀, “괜찮도다,” “괜찮도다.” 주님께서는 “두려워 말라 내니 안심하라” 말씀하신다. 막강한 하나님의 능력, 믿는자에게 능치 못할 일이 있겠는가. 일생을 살아갈 교훈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