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냥냥 월드’라고, 이름은 들어봤는가? 고양이 매니아들 사이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유명한 블로그라고 한다.

이 책 「보드랍고 따뜻하고 나른한」은 유명한 인기 블로그 ‘앙냥냥 월드’, 종이우산의 두 번째 길고양이 사진 에세이로

많은 사람들의 길고양이에 대한 더럽고 지저분하다는 편견을 벗게 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었다.

 

현대에 부쩍 사랑받고 인기몰이를 하는 고양이,

옛날부터 전해져내려오는 전래동화에도 빠지지 않을 만큼 개와 고양이는 사람과 함께 주거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동물로 기억된다.

애완견을 기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동시에 고양이도 많은 가정에서 사랑을 받으며 자랐던 동물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길거리에 방황하는 고양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 큰 아이가 벌써 15세이니, 이 아이를 출산하던 날 기억으로도 병원근처에서 많은 수의 고양이들이 몰려다니던 일이 어젯일처럼 생생하다.

이렇게 귀엽고 예쁜 고양이들이 언제부터인가 돌봐주는 이 없는 길거리에서 살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무척궁금하다.

 

 

 

 

 

 

이 고양이들도 아파트 주거형태가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각 가정에서 사랑받던 고양이들은 일반 주택문화가 한창 발달했을 때,

쥐를 쫓아주던 고마운 동물이 고양이였기 때문이다.

 

아파트에 쥐가 있다는 말은 아직 한번도 듣질 못했다.

또한 공동주택에서 반려동물은 금기라고 명시된 곳들이 많은데...

혹시 길거리의 고양이들도 그래서 양이 증가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도둑고양이라니....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돌아다니는 고양이를 도둑고양이라고 부른다.

어떻게든 살아야 하겠기에 고양이들이 쓰레기통이 있는 곳을 배회하는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어둔 밤길을 걷다보면 무엇인가 쌩~ 재빠르게 달려가는 동물이 바로 고양이다.

혹시 쓰레기더미에서 전염병은 얻지 않았을지...

커다란 자동차 밑에 몸음 피하고 있다가 사고를 당하는 것은 아닐지...

마음 한켠이 무겁다.

 

 

 

 

 

이 고양이들도 부모가 있을텐데...

한때는 누군가에게 사랑을 듬쁚 받으면서 살았을텐데...

어쩌다 길가에 방치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일까?

 

 

날이 추워지면 고양이들이 지붕 위에 옹송그리고 모여 앉은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밤사이 추위를 온몸으로 버텨낸 뒤, 해가 뜨면 그제야 해바라기를 하며 체온을 높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는 갑작스럽게 추워진 바람에 미처 겨울털로 갈아입을 틈도 없었다. 집안에 있어도 추운 계절, 길고양이들은 또 어딘가에서 가을 옷 한 겹으로 혹독한 겨울을 나고 아침나절에야 햇볕에 의지해 겨우 잠들 것이다. -p.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