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중으로 출생한 아이, 그래서 아이가 뭐든 잘 먹으면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현대 선호하는 인스턴트 음식이 몸에 해롭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학교다 학원이다 일정이 빠듯한 아이들에게 하루에 한 두번은 간식을 준비해 주는데, 시간상 여유가 마땅치 않다는 이유에서 피자, 치킨이나 햄버거 등 기름에 튀긴 음식들이 간식으로 준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워낙 성장이 빠른 시기이며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이기에 오후 3~4시가 되면 시장기가 찾아오고 그래서 간식을 찾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동안 아이들이 즐겨 먹었던 음식들이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니 너무나 충격입니다. 심지어 이번에 읽은 책의 제목처럼 아찔한 제목까지 등장하고 말았네요. 「엄마가 만든 왕따, 소아비만 」 가뜩이나 한국적 특성인 엄마들의 지녀에 대한 스트레스가 더욱 과중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이에게 잘 못된 점이 있으면 가슴을 치며 자신탓을 하는 엄마들, 아이에게 뭔가 고열량의 식이를 제공한 것인데 아이가 대사증후군에 속해 치료해야 하는 지경에 이른것이라면 너무나 큰 충격일 것입니다.

 

아이가 많이 먹는 것을 걱정하지 말라고.... 먹으면 나중에 키가 큰다는 말 많이 듣지 않으셨나요? 저 역시 주위분들에게 흔하게 들었던 말 중 하나였거든요. 이 책에서 우리 일상에 만연한 그릇된 상식까지 바로 잡아주니 더 이상은 오해와 진실 사이에서 충돌하는 일은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아이가 살이 찐 상황인데 혹시 나중에 키로 가지 안겠느냐는 부분을 읽으면서 저도 그동안의 오해에서 더 이상 해메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아이가 살이 살이좀 찐 것이 뭐 대수냐고 말씀하실 분들이 혹시 계시다면 이 부분을 주의깊게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때요? 확인하셨나요? 아이를 위한다고 제공했던 음식이 고열량식이, 그래서 아이가 성장하기 전에 오히려 아이의 건강에 적신호를 부를수 있다니 정말 큰일이지요. 어떤 부모가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 자신의 아이에게 해로운 음식을 먹였겠는지....... 요즘 현대 사회의 급 증가추세인 대사 증후군이 국민들 2~3명 중 1명꼴이라는 보고가 나올 정도로 우리 주변엔 기름진 음식이 즐비한 것이 사실입니다. 현대사회에서 각 가정마다 맞벌이하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고 때문에 정성이 가득한 맛스런 우리 고유의 식단을 마련하는 것은 어려운 현실입니다. 이런 특성을 알면서도 외식이나 선호하는 즉석식품을 무조건 나쁘다고 비난할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정작 우리 실 생활에 중요한 건강이 달린 문제이기에 요즘 건강을 회복하는 데 좋다는 녹색혁명을 심사숙고해 볼 일이 아닌가 개인적인 생각을 해 봤습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에도 뭘 먹고 싶으냐는 질문에 고기를 먹고 싶다는 대답이 10중 8~9랍니다. 고열량 식이는 마약이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접하고 보니 정말 가족의 몸을 생각하는 조리법에 대한 고민이 시작됩니다.

말로만 듣던 소아비만의 실태와 위험성에 대해 직접 그 사실을 확인하고 나니 앞으로는 식탁에 주의를 요해야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엄마가 만든 왕따. 소아비만을 읽다보니 심각한 고민만을 독자에게 안겨주는 것이 아니라 현재 아이의 비만을 확인했다면 왜 비만이 나쁜 것인지를 설명해 주고, 그렇다면 비만아에게 어떤 노력이 필요하며 옆에서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보는 엄마나 가족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그 방법을 소개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비만을 개선할 대화법, 그리고 아이와 함께 엄마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해 주는 것을 보니 더 이상 마음의 부담으로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려게 됩니다. 개선할 의지만 있다면 비만은 불치의 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혼자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일, 가족들이 함께 참여한다면 건강한 삶 실현을 앞으로 당길수 있으니 반가운 일입니다.

아이들에게 독서가 좋은줄은 알았지만 비만인 아동에게 더욱 특효약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아이의 두뇌에 영향을 따지며 집중력이나 효과적인 학습효율을 높일 식단에도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바로 아이들 엄마입니다. 아이들이 공부로 성공하길 바라면서 아이들 못지않은 고단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도 바로 엄마였지요. 그동안 아주 잘 한다고 생각하고 무심코 살아온 엄마들에게 저자인 수퍼닥터 박민수 원장님이 권합니다. 자녀의 공부를 챙기기전에 먼저 건강부터 챙기라고요. 이젠 평생 건강을 위협하는 소아비만으로부터 내 아이를 지킬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게하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