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로 배우는 세계 역사」 시리즈의 일곱 번째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제목은 「대왕 알렉산드로스, 미지의 실크로드를 가다」입니다. 이 책에서는 기원전 4세기, ‘실크로드’라는 교역로가 완성되기 이전에 그 길을 개척했던 대왕이며 마케도니아의 왕자인 알렉산드로스의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페르시아가 주변국들을 간섭하였고 대왕 알렉산드로스는 위협을 가하는 페르시아를 정복하기 위해 길을 떠나게 됩니다. 알렉산드로스는 지략이 뛰어나고 통치력을 갖춘 인물이었고 결국 원정을 떠난 지 10년 만에 지중해, 아프리카, 인더스 강 유역에 이르는 세계제국을 건설하였습니다. 사실적 기록만 전달하는 축약적인 방법이 아니라 역사적인 상황으로 들어가서 현장을 소개받는 듯 진행되는 이야기를 소개받으므로 이번에 역사를 배우면서 세계사에도 관심을 갖게 된 딸아이가 무척 흥미롭고 재미난 책이라는 말을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왕들과는 달리 알렉산드로스는 자신이 점령했던 지역을 문화를 존중해 줍니다. 때문에 알렉산드로스는 자신이 그리던 이민족 융합 정책으로 그리스 문화와 동방 문화가 결합된 독특한 문화인 ‘헬레니즘’이 탄생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헬레니즘은 알렉산드리아를 중심으로 세계로 퍼져 나가며 또 다른 문화를 창조했는데 그것이 바로 간다라 지방에 영향을 주어 간다라 미술이라는 독특한 양식이 탄생하게 된 것이었네요. 띄엄띄엄 기억하던 세계사의 부분적인 기억들을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이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에도 지대한 영향을 준 간다라 미술, 그 증거가 되는 우리나라의 경주에 있는 석굴암의 불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성장기에 누구의 영향을 받았으며 어떤 가르침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어려운 낱말이나 생소한 단어에는 곧바로 설명이 덧붙여있어서 바로바로 이해를 도와줍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당대 최고의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르침을 받았었네요.

참고할 수 있는 자료들의 소개가 어찌나 반갑고 고마웠는지요. 일일이 찾아보는 수고로움을 덜어 준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도 절약되고 이중 삼중 검색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니 좋았답니다. 책 한권에서 인물에 대한 내용을 쭈욱 전개해주고,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를 해주니 알렉산드로스라는 대왕에 대해 아이가 이젠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겠네요.

눈부신 업적에 빛나는 알렉산드로스, 그러나 그는 서른두 살이라는 짧은 나이로 세상을 하직하게 됩니다. 알렉산드로스가 비록 짧은 생애동안이지만 이 땅에서 이룬 업적은 세계사의 한 확을 그을 만큼 대단한 영향력을 주게 되었지요.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역사의 현장으로 깊숙이 빨려 들어가는 듯한 흡인력을 지닌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현장에 직접 가서 볼 수 없는 장소지만 이 책에선 다양한 자료화면들을 제공해줌으로써 마치 그 현장을 방문하고 체험하는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해줍니다. 세계역사의 교류가 활발히 일어나던 그 시대로 함께 가 볼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책의 뒷편에 마련된 참고자료입니다. 마치 친절한 선생님으로부터 자세하게 설명을 듣는 것같이 본문이외의 배경지식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마케도냐의 팔랑크스 대형

유적지도 소개가 되어 있답니다. 와, 다음에는또 어떤 책이 등장할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