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책, 오늘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이야기를 만나보았다.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 이야기, 부모 잃고 돌보아 주는 사람이 없는 아이들을 만나게 되었다. 책 속의 주인공인 노엘은 인종차별이 심한 나라인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라는 곳에 살고 있는 흑인 소년이다.

희망이 필요한 곳, 너무 어두워서 밝은 등불을 달아주어야 하는 곳의 이야기이다.

구조를 청할 방법이 없는 무서운 질병인 에이즈에 엄마를 잃고 노엘은 루카스형과 어렵게 살아간다. 먹을 것이 없어 이 아이들은 굶주림을 면하기 위해서 어린 나이에 이웃에게 날카로운 비수를 휘두를 정도로 난폭해진 메마른 삶을 살아간다. 양심에 가책을 느끼면서, 그러나 올바르지 않은 방법인 것을 알면서도 그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선택한 방법인 것이다.

날카로운 금속의 섬뜩한 느낌이 강렬하다. 굶주림이 부른 또 하나의 결과는 아이들을 이렇게 까지 난폭하게도 하는 것인가 보았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나름 국민들에게 복지혜택도 있어 잘 알기만 하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만족할 만한지는 모르지만 글을 알고 국가 정책을 잘 알아야만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학교의 선생님이 그 한 방법을 모색하고 몇 아이들을 도와주려고 한다. 친구들의 따스한 보살핌과 위로의 장면도 있었다.

그러나 편히 쉬게 해 줄 가족이 없다.

먹을 양식마저 없다.

남은 보호자라곤 하나뿐인 형인데, 나쁜 아이들의 무리에 뒤섞여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하는 것이다. 그것은 양심의 가책을 더 많이 불러오는 갈등의 상황을 만든다.

어려운 상황에서 사람들은 주술사를 찾아간다.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닌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만큼 절박하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자신이 먹을 양식을 댓가로 지불하고 주술사에게 의지한다.

하나의 희망이 보인 것은 주술사의 말 중에서 앞으로 외톨이가 되는데, 바른 길로 가게 되면 뒤에서 바람이 도와줄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선과 악의 선택에서 선한 바른 길을 선택해야 한다는 힌트라고 생각한다.

결국 가난과 비위생적인 생활과 이성적인 판단의 부재의 연속된 상황들이 노엘에게 하나 밖에 없는 형도 질병으로 앗아간다.

노엘은 철저하게 외톨이가 되었다.

그에게 살아갈 희망이란 오직 살아생전의 어머니와의 약속이었다.

노엘은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안간힘을 쓴다.

노엘은 희망을 향하여 걸어갈 것이다. 그래도 그를 지켜보는 온정어린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무언가에서 희망을 보았다면 그 사람에게는 어떤 좌절도 장애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에 오늘도 나와 아이들은 노엘은 응원한다. 결코 포기하면 안 된다고.

한 쪽에서는 먹을 것이 넘쳐서 음식물 쓰레기가 환경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서 아이들이 거리의 부량자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우리 주면에도 소외된 사람들, 불우한 이웃들이 많다. 저들이 마지막 희망을 놓지 않도록 사랑과 관심을 쏟아야 하는 과제를 남긴다.

그래도 세상은 살아갈만한 가치가 있는 곳임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이웃들로 인하여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