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밤하늘에서 반짝반짝 빛을 내며 반짝이는 별들을 보며 감탄을 하던 시간이 있었다. 밤길을 걷다보면 별이 나를 따라오는지 아니면 내가 별을 따라가는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별은 아주 친근하게 느껴진다. 어둠속에서 길을 잃지 말라고 항상 제 자리에서 빛을 내는 별, 별은 등불을 대신해 주기도 한다. 「별이 빛나는 밤 아빠와 함께 천문학 여행」은 독일의 천문학자이며 소설가인 울리히 뵐크가 그의 어린 딸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천문학 하면 떠오르는 것이 별자리 외에 지구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한 별을 나열하던 기억들 외에는 부끄럽게도 별로 떠오르는 내용이 없다. 가끔 아이들이 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질문을 하면 좀 난처한 상황도 있었고, 당황하여 책을 뒤적거리며 쩔쩔매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을 만났을 때 천문학에 대한 내용을 메모해 두고 싶은 생각이 든다.

저자가 자신의 사랑하는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친근하게 천문학에 대한 내용을 하나씩 가르쳐준다니 이보다 더 친절한 천문학 강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천문학이란 뭘까?

“천문학은 아주 오래된 학문인데, 하늘의 해, 달, 별을 연구하는 학문이야. 하늘에 있는 것은 다 연구하지.”

“새하고 비행기도 연구해?”

“아니 그건 아냐. 그름도 아니고, 반짝이는 것들만 연구해, 저 위에 보이고, 아주 멀리 있는 것들. 반짝이는 것들이 아주 많아서, 생각할 거리도 아주 많아.” p.12

또 질문이 이어진다. 그러면 별은 몇 개나 될까?

별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별도 여행을 하는 것인지....

한번쯤 궁금하다고 질문할 내용들이 있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호기심 많은 우리 아이들에게 대답해줄 말들이기 때문이다.

천체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천체 망원경을 선물해 줌도 멋진 학습에 대한 흥미유발이 될 것 같다. 천체에 대한 지적호기심충족으로 더 발전하여 우주로 나아갈 우주선이나 영화에 등장하는 타입캡슐이 등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이들과 이 책을 읽으면서 상상력을 최대로 발동시킬 수도 있다. 우리가 세계여행은 못하더라도 과학이 더욱 발전하면 우주여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도 생긴다.

과학자들이 생각하는 별의 개수는 얼마나 될지...... 이 책에 소개되는 바로는 천문학자들이 예측하는 별의 개수는 1조 곱하기 10억 개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하니 정말 셀 없이 많은 어마어마한 숫자임에 틀림없다. UFO가 정말 존재할까? 가끔 언론에서 들리는 UFO를 봤다고 주장하는 증언자들의 말이 사실인지..... 얼마 전에는 외계인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등, 우주로 확산되는 생명체들의 존재에 대한 여부가 궁금하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도 현대 과학이 풀지 못한 수수께끼라는 점에 아쉬움이 남는다.

별들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이 책에서 별들은 수소를 헬륨으로 융합함으로써 에너지를 생산하기 때문에 원리적으로 거대한 수소폭탄과 같다고 소개한다. 이렇게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책이라는 것, 소설인데 신개념의 과학도서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어두울수록 선명하게 반짝이는 별들을 보며 넓은 우주에 대한 넓은 공간에 감탄할 뿐이다. 인간이 점 하나보다도 작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나니 천문학적 숫자라는 말의 의미설명이 좀 더 용이(容易)하다. 이 책 별이 빛나는 밤에는 아빠와 딸이 나누는 대화의 내용에서 천문학에 대한 정보도 얻고 헤아리기 어려운 인생이라는 무거운 과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평소 업무로 바쁜 아빠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어줄 멋진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