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로 유명한 나라 영국, 이 책에서 런던을 만나보려고 한다.

교통수단을 미리 알아두는 것, 정말 중요한 일이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숙소 정하기, 그리고 런던시내를 속속들이 알 수 있도록 사전 정보의 습득이 중요하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오래된 것의 아름다움이라는 표현이 좋아 표현을 따라 읽으며 런던으로 출발......삶들도 오래 될수록 아름다움만을 간직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야무진 상상을 하면서.

평소 커피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영국식 차 문화에 관심이 끌린다. 영국 사람들은 커피보다는 홍차를 더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이들의 홍차를 마시는 방법이 독특하다. 홍차에 우유를 희석하여 취향에 따라 설탕이나 꿀을 첨가시키기도 한다고 하니 그 맛은 더욱 궁금하다.

아이들도 다 아는 대영박물관, 그렇다 런던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영박물관이 있다.

1753년에 설립된 대영박물관은 언젠가는 아이들과 꼭 한번 쯤 가고 싶은 곳이다. 세계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런던에 대한 기사도 기사이려니와 저자의 소개하는 필치가 정말 시적이다. 표현이 아름답다. 좋은 도시를 맘껏 돌아보고 온 뒤의 런던에 대한 사랑이라는 표현 때문인지 풍부한 감성이 느껴진다.

그림을 좋아하고 그래서 이 방면에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예술가의 섬세한 유산이 남아있는 미술관들을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셔널 갤러리, 테이트 모던 갤러리, 화이트 큐브 갤러리, 그레피티 아트 등 볼거리가 많은 박불관과 갤러리가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또 하나 문학의 숲을 빼 놓을 수 없다. 세계의 대 문호 셰이스피어를 피해갈 순 없다. 야외극장에서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낭만이 있는 템스강변은 안개가 자욱한 날 오랜 지인과 같이 걷는다면 정말 좋겠지.

매치포인트로 더 유명하게 알려진 세인트 파크,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고 영화 속 주인공의 대사가

귓가에 남는 곳이다.

“그녀가 미치도록 좋아.  하루에도 수십 번씩 생각나서 미쳐버릴 것 같아.”

“그럼 아내와 헤어지면 되잖아.”

“그럴순 없어. .....................지금 가진 모든 걸 버리고 세롭게 시작하라고? 그렇게는 못 해.”

“그럼 넌 아직 그녀를 미치도록 사랑하는 게 아니야.”            

                                                 영화 《메치포인트》중에서  - P 154

 

파란 잔디위에서 펼쳐지는 숲 속의 음악회.....

마치 만화 속 요정들이 등장할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한다. 잔디에 누워 눈을 감고 귀를 기울여 보자.

무슨 소리가 들리는지..... 낯익은 음악이 들려올 것이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은 평화로움과 쉼을 제공해 줄 것이다.

수백 년을 버티어 온 고목이 있는 리치먼드 파크, 다빈치코드의 촬영지인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도심 한 중앙에 위치한 고딕 양식의 사원이라니 얼마나 인상 깊은 곳일까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언제가 그 곳에 가 볼 기회가 찾아오기를 기대하면서 책으로 만나 본 런던 이야기를 마치려고 한다.

맛 집이 몰려있는 곳도 궁금하다. 영국은 유명한 요리 집이 없다고 들었는데, 경제 불황은 사람들로 하여금 언제 생존경쟁에서 밀릴지 모를 사태를 준비한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 뜨는 직업이 요리사에 도전하는 추세라는 언론의 보도를 들은 적이 있다.

여행이 주는 또 하나의 묘미는 마음의 풍요로움 일 것이다.

또 하나의 전통에 대한 감각과 멋을 소개받고 도전해볼 여행지 목록에 런던을 추가하는 것으로 내일을 기약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