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다닐 때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 했을 일이다. 아니 어쩌면 성인이 된 후에도 계속되는 일이지 모르겠다. 많은 사람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고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일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도 한 아이가 자신의 발표할 순서를 기다리며 긴장하는 모습이 소개되고 있다.         다윤이는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다. 바로 다음이 다윤이가 발표할 차례였다. 다윤이의 손에 땀이 흥건히 맺혔다. 드디어 다윤이 순서가 되었다. 하지만 다윤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쉬는 시간에 떠들지 말고 책을 읽습니다’라고 발표하고 싶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반 아이들 모두가 다윤이를 쳐다봤다. 반장 민혜가 발표를 해 달라고 다시 말했지만, 다윤이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호승이가 다윤이의 등을 톡톡 쳤다. 다윤이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 “다윤아, 네 차례야.” “흑흑흑…….” 갑자기 다윤이가 책상에 얼굴을 파묻고 울음을 터뜨렸다. 선생님과 아이들은 모두 어리둥절한 얼굴로 다윤이를 쳐다봤다. 아이들의 수다 주머니가 또 다시 열렸다.   p.14~15     발표는 용기를 필요로 한다.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이 없기에 웅변학원을 다니는 등 말하기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토론은 어떤가? 자칫 잘못하면 경솔하여 싸움이 될 수 도 있는 인내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다윤이가 속한 2모둠에서 다윤이의 사회로 토론을 하다가 민주와 호승이가 싸우는 바람에 토론이 중단되는 일이 있었다. 이 일을 계기로 선생님께 토론을 잘 하는 비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토론은 안건, 주장, 이유ㅡ 설명의 순서로 이야기 한다는 사실 앞으로 꼭 기억해 둘 내용이라는 것,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면 민주와 호승이처럼 친구끼리 싸우는 일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한 학급에 속한 아이들의 심경에 대한 묘사와 생활하는 모습들이 소개 되어 있어 마치 다시 어린 시절의 학급으로 되돌아간 느낌을 받는 책이다. 다시 옛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발표와 토론을 잘 할 수 있을까? 아이들 자신의 마음에 맞는 사람에게만 친절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방법도 배울 책이라고 생각한다. 남의 말에 귀 기울여 듣는 것, 그리고 말이란 함부로 나무 말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교훈을 남기는 책이었다. 아이들이 토론과 발표를 잘 하기 위해서는 독서를 많이 해야 한다는 사실도 깨달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온전한 커뮤니티를 위한 도전, 바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