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멋진 책, 제목부터가 예쁜 책이었다. 인생의 좋은 스승을 만나기가 힘든것처럼 인생에 오래 남을 책을 만나는 일 또한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 ’오렌지 비치’는 내 삶을 가이드 해줄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좋은 책이었다. 

저자는 존스 씨를 젊은 시절 가장 외롭고 힘들었을 때 갈 길이 희미해 졌을 때 만났었다고 말하고 있다. 조용히 나타나서 나아갈 길잡이가 되어 준 존스는 인생의 큰 스승이고 은인이었던 것이다. 요즘처럼 남의 바른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이때에 우리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만약 우리 주변의 어느 누가 나서서 곤경에 처한 이에게 바른 말을 한다고 할 때에는 어떤 험악한 꼴을 당할지 모르는 세대를 우리가 살아간다. 그러나 이 책은 가정과 직장에서 위기를 당한, 자신의 설 자리를 잃은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읽고 다음을 생각할 것을  부탁하고 싶다. 이 책에서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직면할 여러 상황들이 펼쳐지고, 그 상황 속에서 갈등하는 사람이 등장한다. 힘을 잃고 어쩌면 살아갈 아무런 희망이 없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존스, 우리 주변에서도 찾아 볼 수 있을까?

희망이 되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한 번 생각해 볼 내용이 있다.

그것은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소개한 부분이다.

현재의 처한 상황에 대한 표현으로 “ 하느님이 자기 뜻에 따라 우리가 원하는 곳에 우리를 데려다 놓았다는 말에 대해서” 이 말을 받는 사람이 왜 원하는 장소를 산 정상이나 대궐 같은 장소로 생각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산 정상에 서기를 바란다. 그 다음은? 생각해 보자. 산꼭대기는 바위투성이 인데다 바람도 세게 부는 곳이다. 더 이상 오를 곳도 없는 장소, 그렇다면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할까? 전망을 이야기 한다. 좋은 전망, 즉 다음 목적지를 보라는 이야기이다. 산에 오르려면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다. 무성한 풀밭과 질척한 흙길을 걸어야 하며 가파른 비탈도 올라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다음 목표를 위해 필요한 지혜들을 터득해 간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는다.

모래가 어떻게 비옥한 땅이 될 수가 있는가?

그러나 이 책에서는 내 처한 상황이 열악한 환경이라고 할지라도 그 곳에서 생각을 바꾸어 보라고 제안을 하고 있다. 이는 최악의 상황이지만 최상의 상황으로 여기며 살아갈 것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가장 어두운 곳에 있을 때가 또한 가장 광명에 가까운 때라고 했다. 어렵다고 낙심하고, 가파른 백척간두에 서서 허공에 몸을 날릴지도 모르는 상황들은 간간히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러나 누군가 관심 있게 지켜봐주는 사람이 있다면, 만약 존스처럼 사랑으로 아픔을 나눌 수 있는 대상이 있다면 우리는 험한 일들의 최악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어두운 밤을 지나는 사람들에게는 샛별과 같은 존재이다. 요즘은 긍정적인 사고를 지향한다. 생각이 바뀌면, 비록 정어리와 비엔나소시지를 먹는다 할지라도, 생각이 바뀌면 랍스터와 비프스테이크로 진수성찬을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일일이 말로 조언해 주는 것이 아니라 읽을 책을 빼어다 주곤 하였다.

항상 큰일을 이룰 때에는 조언하는 사람과 그에 순응하는 경우 두 가지를 만족시킬 때 인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조언을 하기도, 조언을 받아들이기도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이다. 생각이 바뀌면 삶의 질과 모습도 변화하는 구나! 관점을 달리하는 것,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이었구나! 오랜만에 좋은 스승으로 나에게 찾아와 준 오렌지 비치는 인생에 기억 될 좋은 책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주변을 살펴본다면 은발을 한 인생의 대 스승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꿈을 꾸면서 열심히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놀라운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의 책상에 책 한권 놓아주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