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아는 즐거움

 

인생이란 내게 할당된 백지로 시작된다. 희망을 찾아서, 삶의 행복추구, 자기 수련, 가치관, 의미부여 등등 사람이 살아가면서 추구하는 모든 것들이 왜 필요한 것인가? 나를 찾는 즐거움에서 시작돼야 한다는 중요한 깨달음을 발견한다. 이 모든 것은 타인을 위한 것이 아닌 바로 나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하기 싫은 일, 그러나 내 안에서만 멈춰 있을 수 없어서 마지못해 하는 일들도 종종 있지만, 누구를 위해? 바로 나를 위한 일임을 생각해 낸다. 아무리 좋은 소식을 접해도 기쁨이 오래가지 않는다. 뭔가가 내 맘을 통하게 해 주었으면 좋겠지만 거갓이 뭔지를 모르겠다. 살아있어도 기쁨이 없다. 감사가 시들해졌다. 모든 생활이 무미건조하다. 이럴 때 찾을 수 있는 해법. 그렇다 해결방법을 찾았다. 가장 기본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자. 어떻게? 내 인생, 내 우주의 주인은 바로 ‘나’다.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왜 이렇게 간단한 이치를 잊고 살았을까? 정확하게 말하면 진지하게 고민을 해본 일이 없다는 것이 더 옳은 말인지 모른다.

 

삶을 살아가면서 갖추어야 할 품성이나 덕목은 어느 때에는 나는 불편케 하는 굴레가 될 수 있다. 마땅히 해야할 일을 지키지 못했을 때, 그동안 익혀왔던 교육의 높은 기대치로 보면 자기 비하에 빠질 위험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는 존재이다. 부족한 부분이 있기에 바로 인간이라고. 이 책 「나를 아는 즐거움」이 말한다. 그래 다른 무엇보다도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말이다. 몇 십년을 살아 이제는 중년을 바라보는 나이이다. 할 일 많은 세상, 빠른 세월의 파도에 휩싸여 여기까지 왔지만, 나는 과연 나를 사랑하고 있었는지....... 나를 사랑하는 사람만이 남을 배려할 때도 온전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사랑을 받아본 사람만이 남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다는 말과 일맥상통한 의미이다.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남을 사랑한다고 할 수 있는지, 아마도 내 생활에 기쁨도, 감사도 사라진 이유가 바로 존중이 없는 상태에서 의무감만으로 살아온 까닭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 나를 아는 즐거움을 읽으며 잠시 숨을 고를 수 있었다. 사람이 숨을 쉬는 것만으로 참된 호흡이라고 할 수 없다는 사실, 병원에 무의식 상태의 환자에게 산소를 공급한다고 숨을 쉰다고 표현이 어려운 것처럼, 호흡이란 자의로 내몸의 산소를 들이마시고 내 쉬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책의 장점이 바로 짧지만 그 본문속에는 많은 생각과 느낌이 공존한다는 것을 알았다. 읽을수록 유익을 주는 책, 삶을 살아가면서 부닥치는 문제, 그 해결자는 바로 내 자신임을 알려주는 책이다. 꿈이 있고, 소통이 있고, 곤감이 있는 곳이라면 생활의 불필요한 감정들, 불협화음은 다 사라질 것이다. 무슨 일을 해도 어떤 좋은 생활을 누린다할지라도 나에게 꿈이 없다면 百害無益한 스트레스덩어리라는 것, 명심하자. 그리고 내 자녀들에게도 명분없는 행위는 강요하지 말자. 아이 스스로 일서서는 것을 옆에서 협조할 수는 있어도 일으켜 주는 행위는 조금 멀리 밀어내자.

 

나를 아는 즐거움, 즐거운 노랫소리가 들린다. 나를 알고, 나를 아낄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전력질주할 것이다. 남에게 존중받기 위해서가 아닌 나를 온전히 배려하고 내 삶에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사림이 되기를 소망하며, 나는 오늘 길을 간다, 어디로? 새롭게 알게 된 나를 위한 삶을 살기 위하여, 새로운 나를 찾고, 오류를 수정하며, 아픈곳은 치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