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는 있어도 차별은 없어요.」

이 책을 받고 아이가 가장 먼저 한 일이 차이와 차별에 대한 말의 뜻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이었답니다.차이와 차별에 대하여 분명한 답을 하는 아이가 달라 보입니다. 언제 이렇게 컸는지 대견하기도 하고요. 학교에서, 집에서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무엇이지 그리고 차별되는 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그리고 책 속으로 돌아가서 남녀평등이라는 말이 왜 필요한 것인지를 살펴보게 되었답니다. 요즘 역사공부에 심취해 있는 아들은 최초의 인간, 그 이름이 바로 루시라는 여자의 이름이라는 것이 신기한가 봅니다.

역사기록에는 종종 모계중심사회도 있었지만 보통의 경우에는 힘이 지배하는 사회, 즉 남성 중심의 흐름이 있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의 권리라는 부분조차도 프랑스에서는 인권이라는 말에 남자의 권리라는 뜻이 들어 있다고 하면서도 계속 사용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책을 읽다가 궁금한 것인데요. 여자와 남자는 의복의 색상조차도 구분되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답니다. 남자의 경우에는 파랑, 여자의 경우에는 분홍색이라는 인식을 누가 처음 사용했을지 궁금하였답니다. 어린 아기가 세상에 처음 나올 때에도 보통 병원에서는 발찌를 구분해서 착용을 시키는데, 여아는 분홍, 남아는 파란색을 사용한답니다.

목차부분을 살펴 보았답니다.

폭넓게 많은 내용들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차별이라는 부분에 대하여 골몰하던 딸아이가 갑자기 차별이 우리 집에서도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깜짝 놀라서 아이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오빠와 자신을 차별한다는 말을 하는 아이에게 순간 할말을 잃었습니다. 이유인즉 딸아이가 아주 활달한 성격이어서 조금만 여성스러워 지라고 한 말이 화근이었더군요. 자신은 축구를 좋아하는데, 엄마는 말끝마다 여자아이가 축구를 하면 남자아이들과 어울린다고 하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을 합니다.  그랬었군요. 차별이 저희 집에서 아니 제가 아이들을 차별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좀 놀랐습니다. 활달한 딸아이의 입담에도 저는 뭐라고 항변할 말을 찾지 못하고 두 손을 들었습니다.

이 책 《차이는 있어도 차별은 없어요》 에는 이렇듯 생활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남녀사이에 벌어지는 차별에 대한 내용이 많이 있답니다.

남자와 여자는 똑같은 일을 하여도 하루 임금의 차이가  현저한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어떤 근거에서 차이가 나게끔 임금책정을 하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노동의 가치를 인정해서 후하게 대우를 해주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요?

 남녀평등이라는 말을 화두로 이야기를 꺼내면 남자들은 대뜸 여자는 왜 군대에 가지 않느냐는 말을 합니다. 그렇다면 남성은 왜 출산을 하지 않는지 모르겠네요. 신체의 차이와 차별은 엄연히 다르다는 이야기를 오늘 이 책을 통해 알게 되니 우리 생활에 정착되어야 하는 아주 중요한 문제를 발견한 것입니다.

 차별에 관해서는 아들과 딸을 입장이 팽팽합니다.

물건을 옮기는 힘든 일은 왜 남자들에게 미루냐는 등

집안일은 왜 여자만 하는가 등
대화의 시간 이러다가 끝이 없겠네요.
아이들과 마음껏 터놓고 대화를 하는 것이 얼마 만인지.......

교과서 밖 이야기 남녀평등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는 「차이는 있어도 차별은 없어요」  이 책은 아이들과 재미있게 읽으며 대화할 수 있는 책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