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이 참 그럴듯하다.

<연필로 고래잡는 글쓰기>..

내가 생각했던 글쓰기에 대한 책이 아니고 소설쓰기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특히 글쓰기에 대한 강의를 작가인 <다카하시겐이치로>에게 직접 듣는 느낌이 들도록

글을 써나간것도 이 책의 독특한 매력으로 생각 되었다.

작가는 책의 여러부분에 다른 작가의 글을 인용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여서

마치 강의실에서 칠판에 써가면서 하는 강의를 듣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그런데 작가는 소설쓰기에 대한 강의를 하면서 너무 나의 애를 태웠다.

소설을 쓰기전에 우선 할일은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은 상태를 충분히 마음껐 즐기라고 한다.

두번째로 할일도 소설쓰는걸 최대한으로 미루라는거였다.

이건 나도 할수 있다..그런데 언제까지 미루기만 해서야 소설이  세상에 태어나겠는가 말이다.

게다가 기다리는동안에 전혀 관계없는걸 생각하라고 한다 - 이게 세번째 주문

 

난 책을 읽으면서 대체 진짜 강의는 언제 시작 되려나 싶었다.

작가는 아주 조금씩..서서히 글쓰기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주었다.

정말로 알고 있는것부터 시작하라고..

철저히 생각하고..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라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것 - 자신만의 이야기를 쓰라는 거였다.(아주 조금 즐거운 거짓말을 넣어서)

 

책의 끝부분에서 작가는 소설을 쓰는 공부를 할때 참고하면 도움이 될만한 작가와

그 작가의 작품을 소개 하였다.

이 부분도 소설가를  꽤 유용할것으로 생각 되었다.

유명한 작가의 글쓰기에 대한 독특한 책을 읽고 느낀점은 글쓰기란 쉽게 생각할것이 아니구나

하는 것이었다. 책을 읽고나서도 여전히 헤매고 있으니 말이다.

또 한가지는 글쓰기에 대한  독특한 책을 보면서  <다카하시겐이치로>란 참 대단한 작가로구나 싶고 한편으로 유쾌하였다.

평범한  글쓰기 강의라면 금방 잊혀질법한데 이책은 꽤 오래 기억에 남을것 같기에...독특함 때문에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