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학습 방법, 연예인 지망생이나 서바이벌 프로그램 등 요즘 여러 분야에서 멘토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멘토라는 말은 '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담 상대, 지도자, 스승, 선생'을 뜻한다고 합니다. 독서가 단지 취미 생활이라 하더라도 무언가 목표를 가지고 내가 가진 중요한 시간들을 짜내어 투자를 하고 있다면, 독서에서도 책을 고르는 방법부터 책을 읽는 방법, 그리고 책속의 내용을 나에게 의미있게 하기 위한 방법 등을 가르쳐 주거나 조언을 할 수 있는 멘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에게 안상헌 님의 <생산적 책읽기>는 독서에 있어서 훌륭한 멘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술과 방법적인 측면을 떠나, 특히 독서에 대한 의욕을 제고하는 데에 무엇보다 큰 힘이 되어 줍니다. 책이 잘 읽혀지지 않을 때, 무슨 책을 읽어도 시큰둥할 때, 또는 책을 읽기만 할뿐 전혀 책의 내용을 내 삶에 적용하지 못할 때 등 독서가 힘들어질 때 <생산적 책읽기>는 책에 대한 의욕을 북돋우어 줍니다. <생산적 책읽기> 곳곳에 안상헌 님의 삶의 경험이 묻어 있어 공감이 많이 됩니다. 좋은 스승이란 먼저 시행착오를 겪어 보고 배우고자 하는 이에게 자신과 같은 시행착오를 하지 않도록 경험을 통해 진솔하게, 알게 쉽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상헌 님의 글 속에는 그런 경험들이 녹아 있고, 제가 했을 만한 고민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갔는지 쉽게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져 있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 독서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생산적 책읽기-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우선 책 고르는 방법부터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무엇보다 '너 자신을 알라'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아 특이했습니다. 좋은 책을 고르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고 내가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책을 읽고자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히 목표를 세워야 한다는 것 등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특히 서평을 참고하지 말라는 점은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있는 것이 무안하게 느껴지게 합니다.

두 번째는 '오래 기억하고 정리하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독서의 핵심은 읽고 실천하는 것이다.-p.60"가 공감이 갑니다. 결국 독서라는 것도 자기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는 것에 의미가 있겠지요. 그리고 책을 읽은 내용을 A4 용지 한 장에 정리하는 방법은 부분적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책을 읽으며 책을 깨끗하게만 읽었는데, 이제는 형광펜, 포스트 잇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읽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내용은 '실천하고 응용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이 부분의 핵심은 책 읽는 습관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늘 주변에 쉽게 책을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거나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을 멀리하는 것 등 책 읽는 습관을 만드는 환경과 심리적인 요인 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내용의 핵심은 독서의 최종 목적지와 관련 있습니다. 읽기는 쓰기를 통해, 쓰기는 읽기를 통해 서로 완성되어 갑니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읽기와 쓰기 모두 노력하게 됩니다.

위의 이런 내용들을 저자는 자신의 경험이 묻어난 재미있고 쉬운 사례들을 통해 전달해 줍니다. 그래서 책을 통해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무엇보다도 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불러 일으키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면에서 <생산적 책읽기>는 독서로 자신을 변화시키킬 원하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멘토로서 함께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독서를 하고 싶으나 어떤 책을 어떻게 읽고 활용해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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