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가을이 지나, 차디찬바람이 부는 겨울냄새가 나의 코끝을 추억의 저편으로 데려다주는것 같다.

그렇게 하면서 요즘 자주 듣게 되는 앨범 '삼일육(316)- P-1'

 

사실, 나는 음악을 들을때 멜로디나 가사를 보고 듣는다.

멜로디가 나에게 만족감을 중간만 주어도 가사를 들었을때, 가사가 마음에 와닿거나 좋으면,

그 노래의 만족도가 100프로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앨범은, 가사 없이 멜로디만으로 나의 마음을 이끌었다.

 

그의 앨범을 듣고 그가 궁금해져서 검색해본 결과,

316이란 피아니스트 싱어송라이터는, 자기 자신을 피아니스트라 칭하지 않으며,

정규음악교육뿐 아닌 제대로 된 피아노레슨조차 받아보지 않은 사람이라고 한다.

그는 가사에 더 대중의 호응을 얻는 것을 고민하다가 음악 그자체로 다가서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 

피아노 연주곡을 쓰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그래서인지, 그의 멜로디가 노래가사만큼 잘 전달되는 느낌인거 같다.

 

흠, 또한! 이 앨범은 우결에서 닉쿤과 빅토리아 커플 삽입곡 '카푸치노'가 수록된 앨범이기도한데..

사실 , 나는 '카푸치노'가 아닌 다른 음악으로 이 앨범을 알게 되었다.

 

01. 듣고있나요

02. 고양이와 산다는건 멋진 일이야

03. 그대 아니 온대도

04. 카푸치노

05. 하얀 거짓들

06. 우리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하나요

07. 거짓처럼 다시 봄은 오겠지

08. 빈 집

09. 밀

10. 망향

 

총 10개의 트랙의 음악들안에는 설레임과 풋풋함, 그리고 허전함과 쓸쓸함까지 담고 있는거 같다

대체로 맑고 부드럽지만, 때론 경쾌하고 때론 포근한 느낌의 피아노 소리가 마음까지 와닿는 느낌이고,

그 중, 제일 처음 나의 시선을 끌게 했던 트랙은 '06.우리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하나요'  이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그렇게 해서 듣게된 316의 앨범은 10개 트랙 모두 내 맘을 다독이기도 하고, 차분하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 4개의 트랙이 아닌 트랙들도 모두 영화의 배경음악을 듣는 느낌이 들 정도로 하나하나 스토리가 있는거 같다.

그래서 가사 하나 없지만, 이 트랙 하나하나가 전달해주는 감정은, 모두 색다르고 와닿는다.

가사 하나 없이 이렇게 멜로디만으로 마음을 움직일수 있다는게 너무 신기했다.

316은 그렇게 나에게 새로운경험을 시켜주었고, 그래서 난 그의 다음 앨범이 너무 기대된다.

 

 

 

 

설레임, 뉴에이지, 316, 사랑,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