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코이케 류노스케

◈ 역자 : 양영철

◈ 출판사 21세기북스 2012. 4.23

 

복잡한 생각을 잠재우는 행복한 마음 다스리기

 

저자 코이케 류노스케는 2010. 9월에 출간한 생각 버리기 연습에서 인간의 세 가지 기본 번뇌인 “분노, 탐욕, 어리석음”이 어떻게 해서 생기며,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하기, 듣기, 보기, 쓰기와 읽기, 먹기, 버리기, 접촉하기, 기르기 등 7가지 형태를 들어 해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한마디로 우리를 무의식 중에 지배하고 있는 쓸데없는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을 말하고 있다. 이는 꾸준한 연습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다. 1년 6개월여 만에 번역.출간된 “생각 버리기 연습2”는 우리가 겪는 고통을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잦은 실수, 원치 않는 행동 등으로 인하여 후회와 괴로움을 느끼며, 마음 아파하는 경우가 많다. 과연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인가.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인간의 생각과 말, 행동은 아무렇게나 내버려두면 마음을 괴롭게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인간은 다른 사람과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사이가 좋으면 좋을수록 상대를 자기 뜻대로 움직이고 싶어 하면서 고통을 느낀다고 한다. 아마 이런 감정은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욱 공감이 가는 이야기가 아닌가 한다. 왠지 나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니까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부부관계를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는 소유욕에 시작되는 것이므로 무소유를 먼저 인식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한다.

 

저자는 남편은 다섯 가지를 통해 아내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한다.

“존경, 경멸하지 않기, 바람 피우지 않기, 집안의 실권을 아내에게 맡기기, 장식품을 선물하기 등” 이다. 부부로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아픔을 주고, 쉽게 대하는 상대가 배우자가 아닌가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잘못하면 배우자로부터 가장 많은 고통을 느끼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아지만 위 다섯 가지를 통해 이런 문제는 해소될 수 있다고 한다.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잘 못된 것은 객관적으로 지적해주는 것이 옳은 일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상대방을 변화시킬 수 있다.

 

저자는 어린 꼬마를 놀리다가 다음과 같은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사람을 놀리면, 마치 사회의 통념에서 벗어나 구속을 받지 않는 멋진 사람을 연기했다는 기분이 드니?” - 본문 중에서 -

 

불교에서 말하는 업이란 ‘마음에 축적되어 다음에 생길 감정을 낳은 에너지“라고 한다. ”업“은 과거로부터 끊임없이 원인과 결과가 연쇄적으로 엮여서 새로운 감정을 낳는다. 따라서 ”업“이란 마음의 에너지이므로 무엇인가를 생각함으로써 마음에 새겨지고 이렇게 새겨진 에너지의 여파는 10분 후 또는 한 시간 후, 일주일 후, 일년 후에 반드시 상응하는 기쁨이나 슬픔의 감정을 만들어 낸다. 따라서 부정적인 업을 쌓아가는 것은 산가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라고 느끼는 것 자체가 이미 과거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한다. 즉 새로웠던 것도 일순간 과거가 되고 마는 것이다. 따라서 눈앞에 있는 현재 그 자체를 음미하지 못하고 과거나 미래에 얽매인다면 현실 감각이 결여되어 자신의 만족감은 약화되고 만다. 현재에 충실하다 보면 평온한 마음으로 회복되고 내일에 대한 걱정은 사라지고 만다고 한다. 죽음과 관련해서도 “어떻게든 살고 싶다”라는 욕망을 버리고 죽음을 천천히 체험한다는 의식으로 현실을 받아들이며, 괴로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또한 그렇다.

 

인간은 쾌감에 이끌리면 도파민이라는 뇌신경 물질이 분비되어 쉽게 흥분하고, 반대로 불쾌감에 이끌리면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불쾌 물질이 분비되어 피곤해진다고 한다. 따라서 중립적인 상태에 마음을 두면 호흡이 차분해지고 기분 전환이 된다고 한다.

 

 

이 책은 이렇듯 인간이 괴로움을 느끼는 이유와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책 중간에 “법구경, 경집” 등에 있는 내용들을 담고 있어 또다른 느낌을 갖도록 해주고 있다.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글귀들이다. 또한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부제만 보아도 가슴에 와 닿는 내용이다.

 

1. 다른 사람과 둬야 할 적당한 거리를 알면 피곤하지 않다.

2.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하면 불안한 마음이 사라진다.

3. 지금의 자신을 철저히 인식하는 것이 괴로움을 버리는 첫걸음이다.

 

우리는 소위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될 일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상대방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거나 이미 잊어버린 일임에도 스스로 자신의 생각에 얽매여 자신의 마음을 괴롭게 하는 것이다. 고민이 많거나 고통스럽게 생각하는 시간이 지속 될수록 인간은 마음의 평온을 찾지 못하고 결국 불행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세상만사 마음먹기에 달렸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이 책을 통해 내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도 가져보게 된다. 그저 한번 마음을 먹는 것으로 될 일은 아니며, 나름대로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저자가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실천적인 방법을 실제 적용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 여겨진다. 지금 내 삶에서 고통스럽고, 마음의 평온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해보고 싶다. 스님의 뒷 모습이 왠지 한가해 보이면서도 평온하게 보이는 것은 왜일까 ? 하고 생각하게 만든다.

 

“죽을 때가 죽기 좋을 때다”라는 말은 에도 시대 후기의 스님이자 시인 료칸이 남긴 말이다. 한마디로 차분하게 인생을 마칠 수 있는 것이야말로 현재의 인생 게임에서 아름답게 물러나는 일이다.

 

- 책을 마치면서 본문 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