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옛 말에 "부모 팔아 친구 산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우리의 삶 속에서 친구는 부모 만큼이나 우리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는 것 이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친구를 두면 나의 인생이 바뀔 수 있고, 또 나쁜 친구를 두면 나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는 것이다.

 
"사우스 브로드"에서 나오는 10여명의 인물들은 좋은 친구를 두었고 자신을 위하여 헌신하는 멋진 친구를 가지게 되었다.
그들의 나름대로의 성공적인 삶은 많은 부분 레오라는 친구의 덕분일 것이다.

 레오는 과학 선생인 아버지와 고등학교 교장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자기 자신과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친구들에게 성심을 다해 돕고,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
물론 어머니의 부탁이었지만 또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일은 아니었을 지라도 그들을 돕는 순간은 진심이었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형의 자살로 큰 충격과 절망 중에 정신 병원에 입원 하기도 하며, 친구(하워드 드로디)의 모함때문에 코카인을 소지한 죄로 재판을 받고, 전과자가 되고,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지역 봉사할동을 하고, 학교에서 쫓겨나는 등의 온갖 불이익을 당했지만 사실을 숨긴체 친구를 보호하고 온갖 불이익을  감수한다.
어린 나이에 견디기 힘든 일을 격으면서도 형이 숭배한 하워드를 고발하지 않고 온갖 불이익을 당한것은 형의 숭배에 대한 예의이고 형에데한 사랑이었다.

레오는 그때 지역 봉사명령으로 케논씨를 알고 섬기게 되는데 봉사 기간이 끝난 후에도 계속하여 섬기고 돌보아 드리고, 혼자 쓸쓸히 죽어가는 그의 죽음을 아버지와 함께 지키게된다.
케논 아저씨는 그에게 그의 가계와 집, 그리고 대학 학자금과 집을 유지하도록 50만 달러를 주게된다.
만일 레오가 하워드를 고발하고 자신의 무죄를 입증했다면 케논씨를 만나지 못했을 뿐더러 그런 엄청난 재산을 물려받지 못했을 것이다.

작가의 모습

 그러나 꼭 좋은일만 생기겠는가?
행방불명된 친구 트레버가 전에 살던 집 여자를 도와주고 살인 누명을 쓰기도하고, 트레버를 죽음의 소굴에서 구할때 목숨을 건 모험도 하게되고, 시바와 트레버의 아버지로부터 계속적으로 살해의 위협을 받기도 한다.

 레오!
자신에게 너무 충격적인 일이 일어나면 침묵하고 마치 남의 일인것처럼 냉정한 그 남자.
아내 스탈라의 불륜과 아내가 다른 사람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고도 이성을 잃지 않고 그에게 아내로써의 모든 권리와, 돈을 사용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남자.
형의 자살이  대부인 맥스 주교의 겁탈로 일어난 것임을 알고도, 죽어가는 맥스 주교 앞에서 한치의 흩트러 짐이 없이 무서우리 만치 냉정한 남자.

 그러나 모든것을 양보하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첫사랑 시바도. 자신을 사랑한 몰리도, 자신이 사랑한 아내 스텔라도. 그리고 결국은 어머니까지도 수녀원에 양보하는 사람.

 

나는 내가아닌 그 누구에게 어떤 사람이고, 나의 친구에게 어떤 친구이었는가?
나에게도 레오와 같은 친구가 있으며, 나도 누구에게 레오와 같은 친구가 되어 주었는가?
유감 스럽지만, 그리고 부끄럽지만 아직은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