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베이징은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게는 아직 자유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같은 중국계 여행지로 홍콩이나 타이페이, 싱가포르를 선호하는 것 같으며 (필자 역시 베이징보다 이들을 먼저 다녀왔다.)

중국 중에서도 가깝고 저가항공이 가는 칭다오나

세련미 넘치는 중국 제1의 경제도시 상하이를 먼저 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한 때 2008 베이징 올림픽 즈음하여 많은 베이징 여행책들이 나왔으나

수년이 지난 이제 시들해지고

여행가이드북도 '프렌즈 베이징' 정도만 최근까지 업데이트가 되었지, 나머지는 업데이트도 되지 않고 새로이 발간되는 경우도 드문 편이다.

아마 베이징은 저가항공사가 취항하지도 않고,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패키지로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행가이드북의 필요성이 적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베이징 자유여행을 준비하는 나에게는 아쉬움이 많았다.

유럽여행을 준비하는 유랑이나

일본여행을 준비하는 네일동

심지어 싱가포르 여행을 준비하는 싱사나 홍콩여행객들이 방문하는 포홍만한

인터넷 카페도 없어서 정보를 얻는데 상당히 많은 제약이 있었다.

호텔, 식당, 여행지, 교통 등등 모든면에서 말이다.

다행히 '스차하이에서 시작되는 북경여행'이라는 카페가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이 역시 타 여행지 카페와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베이징 관련 책들을 찾아보던 중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올 어바웃 베이징은 북경에서 중의학 유학 중인 저자가 그동안 지내면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얼핏 보면 기본적인 중국어 회화책 같으나

베이징의 쇼핑, 교통, 음식, 관광 등 다양한 항목을 다루며, 베이징의 이런저런 면모를 알려준다.

특히 요리, 길거리음식, 교통 등 각 항목에 포함되는 상황에서의 중국어나 (식사주문, 자기 소개, 인사 등)

각 챕터마다 china talk라 하여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우리의 편견 혹은 몰랐던 사실들을 재미있게 풀어 이야기해준다.

(중국인은 인사할 때 머리를 숙이지 않는 것이 풍습, 위조지폐 감별법, 더치페이 하지 않기 등등)

베이징의 유명한 유적지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와 이를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언급될 수 밖에 없는 베이징의 역사 이야기는 여행자들에게 좋은 배경지식을 제공하며

베이징 사람들에게 일상적인 일들이지만 처음 가는 여행자들에게 어색할 수 있는 것들을 사진과 함께 아주 쉽게 설명해준다.

가령, 버스에서 내리기, 지하철 카드 구입하기 등 같은 경우 말이다.

결론적으로 베이징 여행을 위해 참고할 정도는 될 것 같다.

다만, 장기간의 여행이 아니라면 굳이 구입까지는 권하지 않는다.

몇번 도서관에서 읽는 것으로 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