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 전부터 눈 여겨보고 있던 책이었는데,
이번에 북큐브에서 서포터즈로 당첨되면서 적립금 5만원 지원을 받아 덕분에
구해보았다.
전자책이 있는지는 몰랐는데, 다행히 북큐브에서 갖추고 있었다.
최근에는 전자책이 참 끌린단 말야...
각설하고, 책에 대한 이야기로 들어가자.
여행, 세상의 그 누구도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항상 바쁜 일에 ？i겨 사는 필자의 지도교수님도,
실제로는 필자의 귀차니즘의 원류로, 나가기 어지간히 싫어하시는 필자의 아버님도,
법정 휴가일보다 항상 적게 휴가를 쓰고, 휴가를 쓸 때도 불안불안해 하는 필자의 직장 상사도
모두가 '여행'을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입버릇처럼 말씀한다.
어째서 여행과는 가장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여행이란 단어는 크게 다가오는 것일까?
필자도 나름 많은 곳들을 여행해보았다.
1박이라도 한 나라로 치면 22개국 정도?
한비야 씨나 저자 채지형 씨 혹은 수많은 여행 베테랑들과 비교하면
굉장히 편하고 쉬운 여행을 다니는 Simple 여행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가장 설레인 순간 중 하나가 여행 계획을 짤 때이다.
어째서일까?
무엇때문일까?
그 해답을 이 책에서 제시해주고 있다.
한 때 휴가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한 적이 있다.
7박 8일인데 항공권 포함 여행 비용이 약 200~300만원 정도 예상되었다.
'차라리 서울에서 급수있는 호텔에서 머물며 매일 나이트 가고, 좋은 식당에 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가기도 했지만
몸은 이미 항공권과 호텔을 예약하고 있었다.
물론 여행은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음식을 먹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물건들을 접해보는 좋은 기회이지만
가성비가 매우 높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물론 유럽에서 명품 아울렛 쇼핑을 하면...본전을 뽑기도 한다;;)
게다가 여행준비를 위해 투자한 시간, 준비한 노력, 비용,
여행지에서 한 고생, 체력소모 등등을 합친다면
그 가성비는 더욱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행에 설레여하며, 간절히 여행 떠나기를 바란다.
그리고 여행을 통해 만든 추억을
다녀와서 이를 떠올리며 즐거워한다.
그리고 다음 여행 준비를 한다...
이에 대한 해답 역시 어찌보면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여행의 목적과 의미, 즐거움, 얻는 것 등을 다시 한번 곱씹게 한다.
그리고 여행을 두려워하거나, 여러가지 이유로 여행을 내켜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여행에 대한 이해를 돕고,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경험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그러다보니 저자는 여행에 대해 무려 56가지의 관점에서 설명해주고 있다
크게 7개의 챕터로 나누어 설명을 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맥락은 비슷하다.
저자는 각 설명마다 여행에 대한 좋은 책의 구절을 인용하며 시작한다.
그리고 나서 자신의 여행경험, 혹은 책이나 지인을 통해 얻은 사례 등을 통해 이에 대한 논거?를 대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쉽게 이야기하듯 써 있어서 부담없이 읽을만하다.
이 책의 결론은 한 마디로 '여행은 좋다' 일 것이다.
먼 오지이건, 근교이건 여행은 우리에게 재충전이 되고, 추억만들기가 되고, 경험이 되고, 자신감을 심어주고,사람과의 관계를 맺는데 도움이 되는 등등
수많은 장점이 있다는 것을 저자는 전하고 싶을 것이다.
다만, 저자나 필자 모두 어느정도의 (물론, 저자와 필자의 경험은 하늘과 땅 차이이다.) 여행경험을 가진 자로서 동감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의 스타일대로 여행해야한다는 점이다.
누군가의 여행이 멋져보이고, 누군가의 여행이 바람직하고 정석같이 보여도
여행의 정석은 없는 것이다.
우리가 여행 준비시 맛집, 볼거리, 쇼핑 등 사전조사를 하는 이유는
제한된 시간에 많은 것을 경험해보기 위한 것이지
누군가의 발자취를 졸졸 따라다니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이렇게 해야 비로소 여행이다'라는 선입견, 혹은 편견에 휩싸이지 않는 것이
여행을 준비하는 자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행 카페 같은 곳에서
'~~를 여행가는게 맞는 것일까요?'
'혼자 가는데 괜찮을까요?'
'항공권을 예매했는데 잘한 것인지 모르겠어요'
등등 여행을 좀 다녀본 사람들 입장에서는 피식하는 웃음이 날 수도 있는 질문을
하는 사람에게 특히 추천하다.
스스로가 여행의 의미를 정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이 책을 통해 도움을 받아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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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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