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의 Lauren Child의 챕터북입니다. 그림책에서는 실사와 그림이 자유롭게 표현되어 있고, 글씨가 흐렸다 진했다 커졌다 작아졌다 하고, 문장도 물흐르듯 꿈틀거리거든요. 요 챕터북에서도- 흑백인게 아쉽지만 - 비슷한 기법으로 쓰여져 있어 반가웠어요.

 

클라리스 빈, 학교에선 늘 멍하게 있다고 혼나기 일쑤이고, 집에선 4남매 중 셋째예요.

할머니가 선물해주신 탐정추리소설, 루비 레드포트를 읽다 책벌레가 되었어요. 정말 틈만 나면 책을 펼쳐듭니다. 어느 날 학교에서 책을 주제로 발표한다고 하는데 클라리스 빈은 루비 레드포트에 대해 하려고 해요. 하지만 선생님은 배울 게 하나도 없는 쓸모없는 책이라며 탐탁치 않아 하세요. 읽는 즐거움보다는 교훈을 더 중요시하는 선생님이시거든요.

 

멋지게 프로젝트를 해낸 클라리스빈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What I have learned from the Ruby Redfort books is a lot"

 

"And it is amazing what you can learn from any books you enjoy, and you don't necessarily realize you are learning something because you are so busy enjoying it."

 

그리고 책을 읽으며 제가 느꼈던 기분을 클라리스 빈을 통해 듣는 것도 참 즐거웠습니다.

 

I almost don't want to finish it, but I utterly want to know how it turns out. 

That's the thing that sometimes happens when you read a really good book-

you just want to read it all over again. 

 

 

무엇보다도 로렌차일드의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다양한 표현들로 읽는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그리고 클라리스 빈이 좋아하는 [루비 레드포트] 책과 교차 편집되어 책과 일상이 교묘하게 엮이는 걸 살펴보는 재미가 솔쏠합니다. 전 이런 구성이 맘에 들더라구요. 한번 읽다보면 몰입해서 어느새 끝부분을 읽게 됩니다. Andrew Clements의 학교 시리즈물을 좋아하셨다면 이 책도 분명 맘에 드실거란 생각이 들어요.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