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베리를 읽으면서 만난 여러 작가님들 중 단연 호감도 1위로 꼽을 수 있는 E. L. 코닉스버그. 같은 해 두 번이나 뉴베리 상과 아너상을 수상할 정도의 대단한 필력을 가진 분이다. 간결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작가님의 글은 여러 번 읽어도 참 매력적이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으로 가출하던 남매의 이야기인 From the mixed-up files of Mrs. Basil E. Frankweiler도 정말 재미나게 읽었는데, 이 책 역시 매력적인 작품이다. 시간을 두고 두번 읽었는데, 두 번다 즐겁게 읽었으니! 아직 코닉스버그의 책을 안읽어봤다면 이 책보다 남매가출기를 추천한다. 진짜 재밌다. ^^ 작가분은 긴 제목을 사랑하시는 듯.. 히히

 

학교에서 친구도 없이 외롭게 지내는 아이, 엘리자베스는 스스로를 마녀라고 하는 제니퍼와 친구가 된다. 엘리자베스가 견습마녀가 되어 벌이는 소동들. 읽으면서 정말 제니퍼가 마녀일까(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혹~해서 보게 된다)싶기도 하다. 능청맞고 천연덕스럽지만, 미워할 수 없는 제니퍼. ^^ 할로윈날 어마어마한 사탕을 모을 수 있는 그 능력이란!! 얄미운 친구의 생일날 엘리자베스의 마녀놀이 역시 최고였고! 결국 둘이 진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은 참 잔잔하면서도 유쾌했다.

 

E. L. 코닉스버그의 책 중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 있는데, 생각난 김에 꼭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