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엘리자베스는 낯선 동네에 이사온 외동아이입니다. 아직 놀 친구도 없어 늘 혼자 학교에 가야하죠. 그러던 어느 할로윈데이, 스스로를 마녀라고 부르는 제니퍼를 만나게 됩니다. 보스 기질이 다분한 제니퍼, 엘리자베스는 견습마녀가 되는게 어떻겠냐는 제니퍼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둘 만의 비밀스러운 마녀 놀이가 겨울을 지나 봄까지 지속되죠. 견습마녀가 되는 건 녹록치 않아요. 특히 입맛이 까다로운 엘리자베스에게 날달걀, 날양파, 익히지 않은 파스타 등을 먹으라니요! 제니퍼가 진짜 마녀일거라고 철썩같이 믿는 엘리자베스는 마녀가 되고 싶은 마음에 성심성의껏 지시를 따릅니다. ^^

환상과 현실의 경계에 선 아이들의 모습이 참 귀여웠고요, 마지막 사건의 전모가 밝혀질 때도 재미났습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으로 가출을 한 이야기인 <클로디아의 비밀> 쪽이 더 재밌었던 것 같긴 하지만, 이 책 역시 아이들의 성장이야기를 다룬 뉴베리를 좋아하신다면 놓치지 않고 읽어봐야 할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My mother didn't usually make milkshakes because I am what is known as a fussy eater. p.33

But I had this reputation for being a fussy eater. p.37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을 fussy eater라고 하는군요. picky eater란 말은 들은 적이 있는데, 또 새롭게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