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표지를 보니 럭키의 모습이 다시 눈에 들어온다.

럭키가 8살때, 엄마는 사고로 죽었고 아빠에 대한 기억은 없다. 아이를 원치 않는 아빠는 엄마가 죽자 자신의 전처인 브리짓을 프랑스에서 불러 럭키를 맡긴다. 참 무정한 사람이기도 하지.. 브리짓은 2년동안 캘리포니아 사막 근처 작은 마을 하드팬에서 아빠가 보내주는 아주 작은 양육비와 정부 보조 음식들을 지원받으며 근근히 살아간다. 럭키는 브리짓의 말이나 행동 하나 하나에서 자신을 버리고 프랑스로 떠나지는 않을까 불안해한다. 엄마의 유골함을 간직하고 차마 바람에 실려보내지 못하는 럭키. 이 불안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내면의 강한 힘인 higher power를 찾으려고 애쓴다. 어느 날 브리짓의 가방에서 여권을 발견하고 브리짓이 떠날 거란 생각에 가출을 감행한다. 그것도 모래폭풍이 불던 날에.  

브리짓의 프랑스를 그리워하는 말이나 행동들을 볼 때마다 떠날까봐 두려워했던 럭키의 모습이 [Sarah, plain and tall]에서 사라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떠날까봐 걱정하던 애나와 케일렙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떠올랐다. 그러고보니 이 아이들의 공통점은 엄마와 일찍 사별했고, 새엄마가 되기 전 ’보호자 혹은 방문자’ 형태로 함께 하는 것. 혹시라도 떠나 다시 한번 헤어짐의 고통을 겪을까봐, 다시 버려질까봐 두려웠던 거였겠지.

책을 읽으며 아이 눈에 비친 어른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봤다. 표현하기와 공유하기의 중요성도. 

이 책을 읽다가 Adopt-A-Highway 제도를 알게 되었다. ‘고속도로를 입양한다’니! 

Adopt means taking care of or taking responsibility for a portion of that highway. The state of Texas was the first state to start this to clean up the roads.
Most states have some sort of program where they would put a sign out saying that your company or organization or sometimes individuals are keeping that highway, or that portion of the highway clean by picking up the tr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