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자라 마을로 떠난 애나, 농장일로 바쁜 케일렙을 대신해서 캐시가 화자를 맡았다.  캐시는 대부분의 시간을 다른 식구들을 관찰한다. 작게 웅크리고 다른 식구들 눈에 안띄게 숨어서 이야기를 듣거나 상황을 보고 기록하길 좋아한다. 할아버지만 캐시가 어디에 있던 금방 알아차린다. 

제목이 왜 More Perfect than the Moon일까 궁금했는데, 이건 바로 전혀 예상치 않았던 8살 캐시의 동생. 케일렙의 생모가 케일렙을 낳고 다음날 죽었기 때문일까... 2편에서 사라가 캐시의 존재를 알렸을 때도 아이들은 사라를 잃을까봐 두려워하고, 이번에도 캐시는 혹시 엄마가 죽을까봐 걱정한다. 엄마가 친구에게 자신이 나이들었다고 한 이야기에 캐시의 걱정은 점점 커져만 간다. 한밤중에 자고 있는 케일렙에게 가서 엄마가 몇 살인지 묻는 캐시의 절박하고 두려운 마음이 안쓰러웠다. 엄마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면서 자신이 엄마를 지키고 보호해야한다는 과도한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는데, 아이에게 경계를 지어주는 부분이었다.

"I am afraid," I whispered. "I have to keep Mama safe."
"No, Cassie. That isn’t your job. That is your mama’s job, and your papa’s job. And mine."


이 시리즈는 생생한 묘사가 돋보이고, 문장의 난이도도 쉬운 편이어서 초보자도 무난히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더구나 감동과 유머가 있기 때문에 읽기 시작하면 곧 다 읽을 수 있을듯...

검색하다 다섯번째 이야기도 있다는 걸 알았다. 꼭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