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아끼고 사랑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손녀딸 샐이 여행을 떠납니다.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

그 길 위에서 친구 피비의 이야기를 하게 되죠. 피비의 이야기였지만, 그건 샐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I was pretty sure that underneath all that odd behabior was someone who was frightened. And, in a strange way, she was like another version of me-she acted out the way I sometimes felt. (ch.30)

고집센 당나귀처럼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귀를 닫고 있던 샐은 이야기를 하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고, 또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특히 자신을 떠난 엄마의 입장에서 서볼 기회를 얻게 되죠. 그리고 그 여행 자체가 자신에게 얼마나 크고 귀한 선물이었는지 알게 되고요.

They were giving me a chance to walk in my mother's moccasins-to see what she had seen and feel what she might have felf on her last trip. (ch.40)

처음엔 낯선 메세지를 무슨 뜻인지 알쏭달쏭했습니다.

 Don't judge a man until you've walked two moons in his moccasins.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오래 걸어보기 전까지는 그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

Everyone has his own agenda.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문제가 있다)

In the course of a lifetime, what does it matter?
(긴 인생의 과정에서 그게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

You can't keep the birds of sadness from flying over your head, but you can keep them from nesting in your hair.
(슬픔의 새가 머리 위에서 날게 할 수는 있지만 머리 속에 둥지를 짓게 해서는 안된다)

We never know the worth of water until the well is dry.

(우물이 마를 때까지 우리는 결코 물의 가치를 알 수 없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이 격언들의 뜻을 알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 샐이 할아버지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했던 the moccasin game을 보면서 저도 그들처럼 가끔은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기를 의식적으로라도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If I were in Gram/Peeby/Ben's moccasins, I would~

책을 읽고 나니, 마음 속에 잔잔한 여운이 남네요.

저자의 다른 책들도 만나봐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