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일 먼저 읽은 책인데, 어쩌다보니 이제서야 리뷰를 쓴다. 읽는 내내 페이지가 줄어드는게 아쉬웠고, 2회독은 필사를 할 정도로 한 문장 한 문장이 마음에 들었던 책.

주디 블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 많던데, 읽어보니 왜 사람들이 주디블룸, 주디블룸하는지 알 수 있었다. 간결하고 눈에 쏙쏙 들어오는 표현들, 그리고 연신 터지는 웃음.. 처음 원서를 읽는 사람들도 즐겁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표현되었고, 무엇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더욱 즐겁게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난이도를 찾아보진 않았는데, 아마도 매직트리하우스를 읽고 난 다음에 읽으면 어떨까 싶다.

스스로를 a Fourth Grade Nothing이라고 생각하는 피터, 동생이 태어나 저지르는 좌충우돌 사고들 속에 넉두리를 한다. 딱 퍼지만한 둘째를 키우고 있는 나로선 울 큰 아이가 피터만큼 크진 않지만 녀석의 속마음을 슬쩍 본 것 같아 마음이 짠하기도 했었다. 형을 닮고 싶고, 형을 따라하는 퍼지의 모습을 보면서는 울 둘째 모습이 오버랩되어 보이기도 했었다.

피터와 퍼지의 엄마가 하는 표현들만 따로 정리하면 Hello Baby Hi Mom에 못지 않는 멋진 생활영어 공부꺼리가 될 것 같다. 퍼지 시리즈는 모두 5권이라고 하니, 공부와 재미 두 마리를 다 잡을 수 있는 요 책을 추천하고 싶다.   

1. Tales of a Fourth Grade Nothing
2. Otherwise known as Sheila the Great
3. SuperFudge
4. Fudge-a-Mania
5. Double Fudge 

http://www.mandygregory.com/TalesofaFourthGradeNothing.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