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선택할 수 없는 핸디캡을 가지고 태어난 루이.. 정말 최선을 다해 극복해가는 루이의 모습도 대견했지만, 읽는 내내 샘과 샘의 아빠, 그리고 루이 아빠의 모습에 더 눈길이 머물더군요.

동물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기꺼이 캠핑을 함께 와주는 아빠. 샘이 트럼펫백조 알이 부화될 즈음 35일 후 다시 오고 싶다고 했을때 만약 아빠가 샘을 데리고 다시 캠핑을 떠나지 못했다면 루이는 가장 좋은 조력자이자 친구인 샘을 만나지 못했겠죠.

샘의 아빠가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자연 속에서 며칠 간 캠핑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 루이아빠가 목숨을 걸고 자신의 명예를 실추시키면서까지 트럼펫을 가져다주는 것...

아이가 좋아하는 걸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곤 아이를 믿고 기다려야죠. 잘 해낼거라는 확신과 변함없는 애정을 가지고요.

자연 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걸 관찰하고 공부하는 것도 아이의 몫이고, 가져다준 트럼펫을 연습해서 연주하고, 더 나은 연주자가 되기 위해 물갈퀴 절개까지 하는 것도 다 아이의 몫인거구요.

부모의 도음과 지지를 바탕으로 샘은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을 찾았고, 루이는 자신의 핸디캡도 극복해냈어요.

뉴베리를 읽으면서 좋은 부모가 되는 법에 대해 고민하고 또 생각하게 됩니다.

아참.. 전 이 책 읽으면서 얼마전 읽은 the cricket in Times Square가 많이 생각났어요.트럼펫 백조를 즐겁게 읽으셨다면 이 책도 추천드려요. ^^ 마리오와 귀뚜라미 체스터의 우정도 참 따뜻하거든요. 그리고 체스터의 연주도 정말 아름답구요. 체스터도 루이처럼 라디오에서 들은 음악을 바로 연주할 수 있는 놀라운 재주를 가졌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