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 두 아이의 우정과 관계맺기, 죽음 그리고 성장에 대한 이야기이다. 
서문에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I wrote this book

for my son

David Lord Paterson,

but after he read it

he asked me to put Lisa’s name

on this page as well,

and so I do.

For David Paterson and Lisa Hill,

banzai

엄마가 아들을 위해 쓴 책이라고 한다. 제시가 레슬리를 잃듯..

저자의 아들도 그렇게 아픈 경험을 했었나보다.

아마 친구를 잃은 아이에게 엄마는 이야기가 주는 치유의 힘을 전해주고 싶었을 듯 싶다. 이 책을 읽고 난 아들은 백 마디 위로보다 더 큰 위안이 되었을 것이다.

삶의 곤궁함과 일상의 피로에 지친 다섯 아이의 엄마인 주인공 제시의 엄마 모습도 자꾸 눈에 들어왔고, 내 모습을 뒤돌아보게끔 했다. 제시가 텔레비전 연속극을 보는 엄마와 누나를 묘사하는 부분에선 웃음과 더불어 뜨끔한 마음이 들기도 했고. 하지만 무엇보다 마음을 끌었던 부분은 역시 테라비시아에서 만들어가는 두 아이의 상상놀이였다. 일상에선 별 볼 일없는 제시가 이곳에선 왕이 될 수 있다. 얼마나 제시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었을까... 

For the first time in his life he got up every morning with something to look forward to. Leslie was more than his friend. She was his other, more exciting self - his way to Terabithia and all the worlds beyond.

이 문장에 밑줄을 그어두었다.  ^^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보단 조금 읽기 힘들었지만, 읽는 내내 제시와 레슬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레슬리를 보내줘야 할땐 제시만큼이나 맘이 아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