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곡 'Happy'부터 제목 마저도 무색하게 글랜 한사드, 그의 목소리는 목이 메이는 듯 하다.
   두번째 곡 'Finally'sms 장송곡과 같은 분위기가 흐른다. 곡의 중반부에서는 잠시 킹크림슨의 Epitaph을 듣는 듯한 착각에 빠질만한 대목도 있다.

   세번째곡 'Dream awake'는 몽환적인 웅얼거림과 낮은 기타줄의 튕겨짐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다시 애절함 외침이 이어진다.

   나는 이런 목소리를 좋아한다. 아일랜드는 슬픔이 많은 나라인가 보다. 아일랜드의 예술도 영화도 조금은 독특한 감동이 있는데 그것은 왠지 우리나라의 '한'과 비슷한 감성이 그들의 작품들에서 느껴진다는 것이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음악과 목소리 그리고 폭발적인 한스러운 외침이 조금 다른 방식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민요에서 드러나는 감성과 닮아 있는 듯 하다.

  사랑에 관한 노래인 'Fake'에서는 기타소리와 함께 부드럽게 달래는 듯한 그의 목소리는 Leonard Cohen 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때론 힘있고, 때론 슬프고, 때론 감미롭다......
  나에게는 무척 좋은 음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