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글로벌인재로 키우고 싶은 욕심이 없는 부모는 없다. 경제적 능력만 된다면 조기유학을 불사하는 부모들도 부지기수이며, 외국어고, 국제고 등의 특목고가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비난 속에서도 일부 학부모들의 목표가 되고마는 이유이다. 부모의 정보력이 아이의 장래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아이들의 진로를 부모가 알아보고 가상 시나리오를 짜주는 것이 마치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고 있고 있으며 그래서 부모들은 각종 학교의 입학설명회를 쫓아다니느라 바쁘다. 누군가 그런 수고를 좀 덜어주었으면 하는 마음들이 없을리 없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마음에서 출발하여 자신이 발로 뛴 정보를 알려준다.

  저자는 먼저 기러기 가족의 병폐에 대해 언급하면서 국내에서 글로벌인재로 키울 수 있는 최적의 학교를 찾으려 했노라고 서두에 밝힌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국내에 있는 국제학교와 외국인학교이다. 물론 모든 학교마다 입학조건이 다르지만 자신의 조건에 맞는 학교를 찾을 수 있다면 해외학교 입학보다도 가족이 가까이에 있는 정서적으로 안정된 분위기에서 여러 가지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상대적으로 입학조건이 까다롭지 않는 학교들을 '누군 지원할 수 있는 국제학교 베스트 7'로 묶어서 제주, 송도, 충북, 성남 등에 있는 국제학교들의 커리큘럼, 입학정보, 학비 등을 안내한다. 대부분 기숙학교인지라 학비에는 기숙사비가 들어가는데 학교에 따라서 달러로 내야하는 학교들도 있다. 이들 학교들 중 일부 학교는 국내 학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학교들이 있어서 꼼꼼히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 

  다음은 '자격 제한 있는 외국인학교 베스트 6'이다. 대부분은 '부모 중 한 명이 외국인이거나 학생 본인이 3년 이상 해외에 거주 혹은체류'한 경력이 그 자격제한에 해당한다. 역시 커리큘럼과 입학, 학비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커리큘럼이나 입학정보 등은 학교 홈페이지를 방문해도 어느 정도 알아낼 수 있지만, 이 책에서 더 얻어낼 수 있는 것은 저자가 직접 이사장을 만나 인터뷰해서 알아낸 학교의 설립의도,  학교가 추구하는 인재상 등이다. 또한 해당학교에 다니는 학부모를 인터뷰한 글들도 자신의 아이들의 성격과 학교가 추구하는 바가 일치하는 가를 판가름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학교, 외국인학교 등에 대해 막연하게 관심이 있는 부모라면 한 번 읽어볼 만 하다. 학비나 커리큘럼 등이 워낙 차이가 많이 나고, 일부 학교들은 국내에서는 학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추상적으로 고려하며 망설이는 것보다도 분명하고 빠른 판단을 하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