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방송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가 일본의 식생활에 대해서 탐색하기 시작한다. 이미 일본에서는 10년전에 현대인의 식생활에 대한 반성 및 개선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난 후 눈여겨본 저자의 호기심을 끈 것은 바로 채소를 즐겨먹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들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선 채소가 왜 좋은지 채소의 위력을 다시 일러주고 난 후, 채소를 받아들이기 위한 적극적인 자세의 필요성을 언급한다. 일본인들의 밥상에 늘 놓이는 양배주, 생무, 죽순들이 지닌 효과들에 대해 말해주고 채소를 먹는 것도 음식 궁합을 생각하며 먹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루 350g의 채소를 섭취하기 위한 채소의 조리법들을 선보인다. 역시 모든 음식이 그렇듯 채소도 제철 채소가 중요한데, '봄의 쓴 맛, 여름의 신맛, 가을의 알싸하게 매운맛, 겨울의 단맛(p.70)'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채소섭취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해졌다면 이제 저자를 따라서 채소마니아인 일본 여성들을 직접 만나는 차례다. 7명의 일본여성들을 만나 그들의 비밀레시피를 인터뷰한다. 이탈리아 바냐 카우다, 그린 스무디, 디톡스 효소 시럽, 채소 드라이 까레 등 전혀 짐작할 수 없었던 채소를 맛있게 먹는 방법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신기하게 읽었던 것은 50℃세척법이다. 차가운 물에 씻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채소와 과일을 50℃ 따뜻한 물에 씻으면 채소와 과일 등의 세포에 수분이 흡수되는 놀라운 현상이 생기게 된다'(p.210)고 한다. 이렇게 하면 우리가 걱정하는 농약이나 오염물질 등도 더 쉽게 떨어져 나간다니 하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오가닉이면 무조건 좋다고 생각했던 것에 대한 사고방식도 고치게 되었다. 오가닉 채소가 100% 몸에 좋은 것이 아니라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채소에 대해서도 연구가 거듭되면서 새로운 정보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었던 것이다.

 

  채소가 좋다는 것은 다 알지만, 어떻게 먹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별로 고민이 없었다. 채소는 그저 싱싱한 상태로 먹으면 좋다는 생각에 젖어있어서 였던 것 같다.  채소먹기 방법이라고는  생으로 먹기와 샤브샤브로 익혀먹기, 이 두가지 방법 밖에 몰랐는데 맛있게 채소를 섭취하는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해 신선한 아이디어를 많이 얻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