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이란 말이 생긴지도 오래 되었다. 이제 배우는 시기와 그 학문을 풀어 인생을 살아가며 밥값을 버는 시기를 구분하는 시대는 지났다. 알게 되는 순간 낡은 것이 되는 지식이나 정보가 얼마나 많은가! 세상은 그렇게 변화의 속도가 빨라졌고, 그래서 배우고 또 배우고, 다시 배우고 다시 익히기를 계속하며 살아가야 변화의 궤도에 뒤쳐지지 않고 살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이 글의 저자는 '왜 공부하는가?'라는 질문에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삶을 환기시키며 계속 답변을 찾아간다. 공부라는 것을 해야겠다고 독하게 마음먹었던 여고시절, 왜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던가 회상하며 그 이후로 평생 공부하며 삶을 가꾸어온 이야기를 한다.

  공부라는 것을 적극 인생으로 끌여들여서 함께 즐기며 살아온 인생, 공부로 인해 풍요로워지는 삶을 느끼며 늘 더 공부해야 할 필요를 느끼는 지적 배고픔에 있는 삶을 보여준다. 공부로 인해 풍요로워지는 삶에 행복해하며 그 비법을 적극 전도하고 싶어한다.

 

  저자는 공부생태계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만들기, 그 환경 속에 속하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한다. 그녀가 말하는 공부는 삶에 필요한 교양을 갖추기 위한 일체의 것, 자신의 분야에서 더 전문적이고 앞서가는 사람이 되기 위한 것 까지를 포함한다.  저자는 여성지식인을 짓누르는 사회의 차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열심히 살고 있으며, 매일 공부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공부생태계가 평화롭고 안정되게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기를 바라고 있다.

 

  공부생태계란 어떤 곳인가? 이 생태계에서는 대다수가 기본적인 가치관과 행위기준을 공유하고, 기반이 단단하며, 네트워크가 촘촘하다. 공부생태계를 이루는 사람들은 각기 부지런히 어디선가 어떤 활동들을 추진하고 있으며, 실패와 성공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진화와 혁명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아이디어가 돌고, 일이 돌고, 돈이 돌고, 지식이 돈다. 서로 자극하고 격려하고 촉진하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p.94)

 

  함께 일하는 현장 속에서 배우는 공부야 말로 진짜 공부라고 강조한다. 책상에서 배우는 공부보다도 일하며 놀며 배우는 공부, 실천하는 공부의 실효성을 강조하면서 저자는 평생 자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부하며 평생 자라는 나를 느끼며 살아가야 겠다는 실천의지를 다지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