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사진으로 올리면 더 좋으련만 아쉽다.

아이들은 책을 보면서 무한의 상상을 한다. 읽을때마다 다른 감상으로 꿈을 꾼다니 얼마나 자유로울까?  동화속 그림을 보면서 대화를 하고 먹이도 주고 안아도 주는 아이를 생각하며 책을 읽는다.

아빠는 매일 아침 키아라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데려 온다. 매일 보는 장난감가게 진열창에 코끼리를 보고 탐을 내는 키아라. 그걸 보고 코끼리가 되는 아빠.

크림을 온몸에 바르고 길쭉한 알약을 삼키고 동그란 알약을 삼키고 그리고 냄새를 따라서 킁 킁킁 킁킁킁 ...코끼리로 변신 끝.

키아라는 너무나 좋아한다. 기분이 최고다. 하지만 다시 장난감 가게를 지나다 사자를 본다.

"코끼리 아빠랑 친구하면 좋을 것 같지 않아?"

울퉁불퉁 아무렇게나 그린 듯하지만 작가가 글을 쓰면서 그림으로도 표현을 한 책이다.

크레파스로 방바닥에 그리듯 그려 놓은 그림이 아이들을 깔깔깔 웃게 만든다. 마이클 그레니엣은 아이들의 동심을 코끼리에서 사자로 옮겨왔다. 아이들이 한가지에 싫증나면 다른 새로운 것에 시선이 가는 것처럼. 그리고 코끼리 아빠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은 따뜻한 마음을 작가는 표현하고 있다.

생명이 없는 사물에 신비의 생명을 불어 넣는 힘을 가진 아이들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코끼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더니 사자하고 친구하면 좋겠다구?

키아라 이번엔 네가 사자가 되면 어떨까?

아빠하고 좋은 친구가 될 텐데....

그림책이 주는 묘한 매력과 유쾌한 반전이 재미를 더해준다. 지금쯤 우리 아이들도 키아라처럼 말하지 않을까...깔깔깔 거리며 웃으며 또 또 읽어 달라는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