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요한과학씨 시리즈 중 13번째 책인 <청소부 곰팡이와 여행하다>는 아주 놀라운 곰팡이의 모습을 생생한 실사와 더불어 곰팡이의 여러 모양과 곰팡이가 하는 일들을 알려주는...'안녕, 곰팡이 쿠'와 그림과 함께 곰팡이의 분류학적 위치와 살아가는 곳, 곰팡이가 하는 일과 곰팡이를 이용해서 얻어지는 것등등 곰팡이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정보를 설명해주는... '앗, 곰팡이다!'라는 두 개의 글을 수록하고 있다.  처음 배송받고 아이가 얼마나 정신없이 보던지, 이런 아이 반응에 즐겁지 않을 부모가 어디있을까...^^  책을 읽다 말고 내게 자꾸 들고와서 본문에 실린 곰팡이 사진들을 보여준다.  눈에 가득 호기심과 신기하다는 표정을 담고서... '엄마, 이렇게 생긴것도 곰팡이래...' '엄마, 곰팡이도 이쁘게 생겼지?' 등등 본문에 실려있는 곰팡이 사진들을 살펴보며 눈을 반짝거리며 너무 재밌어한다.   이토록 흥미를 끌어당기는 과학도서이니 흡족할 밖에~^^* 

앞표지에 실린 예쁜 사진은 물론 곰팡이다.  곰팡이를 알려주는 책 표지에 이렇게 이쁜 사진을 실어 놓다니 했더니만~그게 곰팡이란다^^  이 곰팡이는 사슴똥에 핀 물방울 곰팡이인데 꼭~ 얼음꽃같은 느낌을 준다.  책에 실린 사진들 중 현미경으로 확대해서 보았을 때 예쁜 곰팡이들도 있지만 실제 눈에 비친 곰팡이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몸이 이상하게 스멀거리는듯..그런 느낌을 받기도 했다.  내가 보면서 그런 느낌이 들어 아이에게도 물어보았더니 자기는 그런 느낌이 없고 희한하게 생겨서 신기하단 생각이 더 많이 든다고 말하는걸 보니, 그런 느낌이 드는 나는 아마도 곰팡이에 대한 나쁜 선입견(?) 때문인가보다.ㅎㅎ   이 책은 '곰팡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기본적인 곰팡이에 대한 지식은 물론이고 좀 더 깊이 있는 곰팡이의 지식들을 배울 수 있다.  시리즈의 제목처럼 집요하게 곰팡이에 대해서 파헤치는 그런 느낌~^^    

흔히 곰팡이는 회색, 또는 빛바랜 초록색이란 생각을 뒤엎게 만들어 준 곰팡이의 알록달록한 색깔을 자랑(?)하는 확대한 곰팡이의 사진들... 실제 각각의 여러 곰팡이병균이 붙어있는 식물의 사진들은 밖으로 나가 아파트 화단만 살펴도 만나볼 수 있다는데.. 이 책에 실린 사진을 본 후라면 그 곰팡이 병균의 이름을 구별해낼수 있을것도 같다.  곰팡이의 번식방법과 곰팡이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려주고 있으며 이런 분해자 역활을 하는 곰팡이가 없다면 이 세상은 온통 죽은 동물과 배설물천지가 되버리기 때문에 곰팡이가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는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새삼 다시 각인시켜주고 있다.   내용 중에 흥미로웠던 것은 곰팡이를 먹는 생물에 관한 이야기... 톡토기나 가루응애가 곰팡이 포자를 좋아한다거나 선충을 잡아먹는 곰팡이도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감자로 곰팡이를 기르는 방법이 설명되어 있는데.. 이 책의 뒷표지에 실린 손바닥 사진이 이 방법에 의해서 길러낸 곰팡이 모습인가보다며 아이랑 함께 책을 볼 때 설명을 해줬더니만 기겁을 한다~^^   자신의 손바닥에 그런 곰팡이 포자가 붙어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좀 그랬나보다.  그래서 한마디 덧붙여줬다.. "엄마가 그러길래, 음식먹을 때 꼭 손을 씻으라고 하는거야'라고.....이 책을 본 후에 생각지도 못했던 효과 하나를 더 얻었는데 그것이 바로 손씻기의 생활화(?)이다.ㅎㅎ    

이 책은 곰팡이에 대해서 인간에 대해 해롭다거나 유익하다거나..그런 방향으로만 이야기를 풀어쓰고 있지는 않다.  객관적으로 곰팡이에 관한 지식과 정보들을 다루고 있는데 생생한 사진정보와 함께 다루고 있다보니 아이들이 더욱 흥미롭게 보게 되고 또한 쉽게 습득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전체 56page의 그리 길지 않은 페이지수이지만  곰팡이에 대하여 아주 알찬 기초 지식과 정보들을 다루고 있어서 곰팡이에 대한 올바른 정보습득을 도와주는 멋진 과학도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