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의 전통적인 탈과 탈놀이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유명한 하회탈, 봉산탈춤, 북청사자놀음, 오광대놀이.... 이렇게 속으로 꿰면서 나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래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단 생각을 했는데, 막상 책을 읽으면서 보니, 몰랐던 것들이 이렇게 많았구나~ 싶었습니다. 
그 유명한 안동하회탈에 대해서 그 탈 모습은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안동하회탈이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라든가, 봉산탈춤의 제 7과장의 내용들하며, 탈놀이에 사자가 나오는 까닭, 오광대놀이의 다섯마당, 매우 생소했던 아류탈, 송파산대놀이에 대한 이야기, 발에도 탈을 씌워서 탈놀이를 한다는 발탈 이야기까지~ 잘 몰랐던 탈과 탈놀이의 이야기는 읽는내내 흥미진진했습니다.

7가지 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구성에 있어서도 처음엔 동화느낌이 드는 재미난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가고 있어서 흥미를 돋게 하고, 뒤이어서는 그 소개하고 있는 탈과 탈놀이가 어떤 모양의 탈을 사용하여, 어떤 형태로 탈놀이가 꾸며지는지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탈을 쓰지 않은 상태에서는 신분사회였던 조선시대에 감히 양반을 비꼬지 못했겠지만, 탈을 쓰게 되면 마음껏 조롱의 대상들(대부분 양반과 스님)을 비웃을 수 있었던 점에서 평민들의 한바탕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장이 되었지 않을까 싶어요.
탈놀이의 구성과 내용을 살펴보면 그러한 내용이 참 많이 나오기에(물론, 꼭 그 이유만은 아니에요. 무병장수를 빌거나 복을 빌고자 벌이는 탈놀이도 있습니다), 우리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나면 왜 조상들이 탈놀이를 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지 싶습니다. 

본문에 그려진 삽화 또한 볼만합니다. 탈의 모습과 탈을 쓴 후에 그 탈에 어울리는 복장, 그리고 각각 탈놀이에 맞춘 춤사위가 느껴지는 삽화들은, 이 책을 읽으며 우리의 탈과 탈놀이에 대해서 우리아이들이 조금이나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본문 중간중간 나오는 '지식더하기'....... 이 글박스는, 설명하고 있는 본문 내용에 맞춰서, 좀 더 세부적인 지식정보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또한 꼭 읽으면 더욱 더 우리의 전통 탈에 대해서 많은 걸 알게 해줍니다.


각각 소개하고 있는 7가지 탈마다,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나오는 코너 '자세히 살펴보기'입니다. 소개하고 있는 탈과 탈놀이에 대해서 어느 지방에서 행해지는지, 한 해 중 언제 하는지, 탈놀이를 하는 이유 등을 자세히 알려주는 페이지입니다.

부록페이지로 실린 세계의 탈, 한국의 탈, 탈놀이에 쓰이는 악기, 지역별 탈놀이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에요. 세계의 탈과 한국의 탈을 비교할 수 있어 좋았구요. 각 탈놀이에 쓰이는 악기에 대해서 주욱 열거해 놓아서 이또한 유익한 페이지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전도에 표시된 지역별 탈놀이는 한눈에 어느 지역에서 어떤 탈놀이를 행했는지 금방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리의 전통 탈과 탈놀이에 대한 아주 세세한 것들을 한 권에 담아 놓고 있어서, 초등아이들이 탈과 탈놀이에 대해 가졌던 궁금증을 싸악~ 해소시킬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탈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된만큼~~ 혹 어떤 기회에 전통 탈놀이를 보게 된다면 훨씬 흥미로울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