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연히 아이들끼리 노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었는데, 어떤 역활을 서로 하겠다고 해서 분위기가 조금 심상치 않게 되자, 그 아이들 중에서 어린 꼬마아이가, 서로 하겠다는 그 역활을 돌아가면서 한 명씩 해보면 되지 않겠냐며 의견을 내놓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더랬다. 금방 큰 아이들 모두 그 의견에 동조하더니 사이좋게 노는 모습을 보고, 나이에 상관없이~ 대화도 기술이다는걸 새삼 느꼈다고나 할까~.
이렇게~ 상대방의 생각과 의도는 생각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게 되면 서로에게 불쾌감을 주게 되지만,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의견을 제시하여 합일점을 찾는다면 즐거움을 더해 주는게 대화이다.
그렇지만 어린아이들 뿐만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쉽지 않는게 이 대화의 기술이 아닐까 싶다.

대화는 말만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생각까지도 주고 받는 것이기에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일원인 우리들에겐 무척 중요하다. 머리 속으로 생각하는 것과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경우 상대방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대화를 할 때는 되도록이면 신중 해야겠지만, 일상 생활에서 좋지 않은 대화 습관이 베어 버렸다면 고치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이 우리아이들에게 꼭 읽혀야할 이유가 거기에 있다.

이 책은 네 가지로 크게 나눠서 대화의 기술을 이야기하는데... 첫째마당에서는, 대화를 잘하기 위한 기본 습관으로 듣기의 중요성, 상대방과 대화할 때의 눈 맞춤과 몸짓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둘째마당에서는, 솔직하면 안될 때에 필요한 백색거짓말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그런 상황에서의 적절한 대화 방법을 알려주고 있으며, 마음을 움직이는 대표적인 말~ ’미안해’,’고마워’를 써야할 때 꼭 사용해야 함을 알려준다. 
세째마당에서는, 친구나 가족, 어른들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해주는 공손한 표현과 함께, 의견이 맞지 않을 때 하는 ’억지’와 ’주장’의 차이에 대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네째마당에서는, 요즘 아이들이라면 일상적 대화 못지않게 자주 사용되는 문자메시지에 대한 예절과 전화로 하는 바른 대화법을 담아 놓았다.

각 장마다 우리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상황으로 동화가 엮어져 있어, 아이들에게 큰 공감을 갖게 해주는 점이 참 좋다. 자신의 생활과 책 속에 등장한 아이들과 연관시켜 보면서, 옳은 대화법과 잘못된 대화법을 구분하여~ 이제껏 혹 잘못하고 있던 부분은 고쳐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설득력 있는 글이란 점도 마음에 든다.
바른 대화 습관을 익혀 나가는데 우리아이들에게 좋은 지침이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