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한자학습>시리즈는 상형문자를 다룬 1,2권에 이어서 3,4권은 지사문자를 다루고 있는데, 상형문자처럼 그림을 본 떠 만든 글자일 경우에는 그림으로 설명해 놓은 한자를 통해 쉽게 공부할 수 있었지만, 지사문자는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물이 아닌, 추상적인 사물이나 개념을 나타낸 문자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겐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고, 기억하기도 쉽지 않을것 같단 생각을 했더랬다.

하지만 1,2권의 구성을 보고 또 아이의 반응도 좋아서~ 지사문자도 쉽게 알려주리란 기대를 갖게 되었는데, 역시~ 기대에 맞춰 참 재미있게~그리고 쉽게 이해하고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끌어주는 책이여서 마음에 쏙 든다.

지사문자는 보이지 않는 추상적 개념을 한자로 나타낸 문자이기 때문에, 지사문자를 익히는 것은 아이들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는데도 좋은 거름이 된다고 한다. 추상적인 개념을 어떻게 문자로 나타내었는지, 쉽게 설명하고 있어 좋다.

전체 구성은, 1,2권과 비슷한 구성이다. 
3권에서는 하나 일, 셋 삼, 열 십, 일만 만과 같은 숫자를 나타내는 문자와 상, 하, 대, 소, 내, 외, 거, 래, 출, 입 등등 7주차에 걸쳐 스물 여덟개의 한자를 배우게 되어 있다. 

1주차마다 4개의 한자를 알려주고 있는데~
또다시 한 자씩 한 자씩 배워나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그림으로 설명하고, 변천과정도 알려주며, 흥미를 끌어당긴다. 써보면서 익힐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총획수와 쓰는 순서도 알려준다.   

<생활에서 만나는 한자>편에 있는 한자들은 늘~ 소리를 내어 읽게 하고 있다. 눈으로 읽는 것도 좋지만, 요렇게 큰소리로 뜻과 음을 읽고 내용을 읽어보는 것도 참 좋은 것 같다. 공부하던 중에, 非常 비상을 읽더니 비상하면 긴급한 일로 알고 있는데, '아닐 비'가 왜 쓰였는지 갸우뚱해 하길래 '항상 발생하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비상이다.'라고 설명해줬더니, 이해를 한다. 이렇게 우리말로 대충 알고 있던 어휘를 한자의 뜻과 의미를 익혀가며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 좋다!

<한자 확인 확습>코너에서는 1주차에 배운 4개의 한자를 한번씩 더 써보면서 익힐 수 있게 되어 있고, <교과서 따라잡기>에서는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를 소개하고 있는 코너로 그 뜻과 의미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이해를 돕는다.
<퀴즈로 배우는 한자>는 퀴즈를 풀어가면서 다시한번 1주차의 4개 한자를 익히고, <재미있는 한자이야기>, <형성평가>로 구성되어 참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아이와 함께 학습해 가면서, <생활에서 만나는 한자>,<교과서 따라잡기>에 나오는 단어를 이용하여 예문을 하나씩 더 만들어 보기도 하고, 코믹스러운 삽화에 말풍선을 달기도 하면서 학습했는데, 무척 재미있어한다.  

책 구성 중에, 우리아이가 좋아하는 부분은 바로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재미있는 고사성어도 배우고, 앞서 배운 한자를 익힐 수 있다. '알아두면 좋은 한자상식' 코너도 빠뜨릴 수 없는 유익한 부분!

차근차근 욕심내지 않고 꾸준히 한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학습을 하면 할수록 한자 공부가 재미있다고 말하는 아이때문에 더욱 흡족한 책이다.